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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3

한국인이 보는 2014년 갑오년 한국경제는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12-31 13: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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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 2014년 한국 경제: ‘나아질 것’ 21%, ‘어려워질 것’ 24%, 낙관-비관 격차 크게 줄어

국민의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1명을 대상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24%는 ‘어려워질 것’, 21%는 ‘나아질 것’, 54%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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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 지난 해 대비 낙관론은 9%포인트 증가, 비관론은 16%포인트 감소해 낙관-비관 격차가 3년 만에 크게 줄었다.

지난 35년간 한국인의 국가 경제 전망 추이를 보면, 한국 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1979년 이후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극적으로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이 내년 국가 경제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관망 태도를 보이고 있다.


◆ 2014년 세계 경제: ‘나아질 것’ 32%, ‘어려워질 것’ 30%...그리스,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국가 다수는 비관 전망 우세

전 세계 65개국의 2014년 경제 전망 평균은 ‘나아질 것’ 32%, ‘어려워질 것’ 30%, ‘비슷할 것’ 33%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비슷했다.

2013년 전망 세계 평균(‘나아질 것’ 35%, ‘어려워질 것’ 28%, ‘비슷할 것’ 29%)과 비교하면 부정적 시각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륙별로 보면, 세계 평균에 비해 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는 낙관론이 높은 편이었고, 서유럽과 동유럽은 대체로 비관론이 높았다.

나라별로 보면, 조지아, 사우디아라비아는 낙관론이 55% 이상,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브라질, 중국, 모로코, 남수단 등도 낙관론이 50%에 육박했다.

반면, 비관론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70%)와 포르투갈(69%)이었으며 뒤를 이어 프랑스, 세르비아, 러시아, 튜니지아, 보스니아, 스페인 등에서도 비관론이 50% 내외였다.


◆ 가구 살림살이 전망은 2012년 대비 소폭 호전

가구 살림살이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21%는 ‘좋아질 것’, 16%는 ‘나빠질 것’, 61%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의 가구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은 2012년에 비해 비관론이 11%포인트 줄고, 낙관론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관망층이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늘어 소폭 호전됐다.

지난 35년간 한국인의 가구 살림살이 전망 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낙관론이 50%를 상회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후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상회하는 등 이전처럼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는 없었다.

국가 경제 전망과 마찬가지로 가구 살림살이 전망에서도 2010년대 들어 낙관-비관 격차는 줄고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 일로에 있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성장 호황기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 국내 실업자 전망은 ‘증가할 것’ 41%, ‘감소할 것’ 16%지만 최근 2년간 비관론 줄어

내년에는 우리나라에 실업자가 올해보다 얼마나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41%는 ‘증가할 것’, 16%는 ‘감소할 것’, 41%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에도 국내 실업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지만, 이런 비관론은 최근 2년간 감소했다.

지난 35년간 한국인의 실업자 전망 추이에서 실업자 전망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우세했던 것은 인터넷/벤처 창업 열풍이 일었던 2000년(낙관 40%, 비관 25%)이 유일한데 이는 곧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져 2001년 비관론이 IMF 직후와 동일한 88%(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실업자 전망 낙관-비관이 엇비슷했던 것은 1980년, 1983년, 1984년 세 해뿐이었고, 나머지 31년은 모두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렇게 국가 경제와 가구 살림살이 전망이 낙관적이었던 1980년대조차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40%를 웃돌았던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노동 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가 경제 상황과는 달리 국민 개개인 입장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지속성이나 고용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2000년대에 비해서는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0%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삶의 질 우선, 노후 생활 대비,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어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2013년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18일간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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