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K-베이커리와 K-뷰티가 이번 주 유통·식품 업계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SPC삼립은 치즈케익으로 미국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하며 ‘약과에 이어 디저트도 수출’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말차 열풍을 일으키며 동남아 수출 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이 월 95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왕좌를 굳혔고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태국 패션쇼로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컬리와 손잡고 ‘집김치 같은 포장김치’ 전략으로 김치 시장의 판을 다시 쓰려 한다. 업계 곳곳에서 글로벌과 로컬,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며 ‘K-푸드·K-뷰티’의 확신을 쌓아가는 모양새다.
◆SPC삼립, 치즈케익 美 코스트코 입점…9월부터 美 서부 100여개 매장 판매
삼립 치즈케익이 한국 베이커리 제품 최초로 미국 대형 유통 할인점 ‘코스트코’에 입점한다. 이로써 삼립은 약과에 이어 베이커리 제품까지 코스트코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수출된 치즈케익은 9월 말부터 샌프란시스코·LA·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일부 매장에서는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맛과 품질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캐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프레쉬코’ 입점도 준비 중이다. 삼립 치즈케익은 크림치즈를 함유해 은은하고 섬세한 풍미가 특징이며 서양의 굽는 방식과 동양의 찌는 방식을 접목한 독자적인 제조공법으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풍부한 향과 깔끔한 맛으로 단맛 중심의 미국 디저트 시장에서 차별화할 계획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 ‘말차 제품’ 베트남서 인기…아시아 수출로 판 키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말차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말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뚜레쥬르는 베트남 시장에서 검증된 말차 제품의 우수한 제품력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몽골과 캄보디아 등 뚜레쥬르가 진출한 주요 인접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 8월 말 기준 말차 제품들의 누적 판매량은 80만 개를 돌파했으며 8월 한 달간은 약 10초에 1개씩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뚜레쥬르 베트남 공장은 CJ푸드빌의 표준화된 매뉴얼과 R&D 역량,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레시피 개발 등을 통해 안정된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뚜레쥬르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는 점도 호재다.
◆올리브영,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1위…MAU 역대 최대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올리브영 앱 월간 사용자 수(MAU) 추이와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앱 순위를 조사해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2025년 8월 올리브영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95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706만 명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에이블리 917만 명, 무신사 689만 명, 지그재그 407만 명, 오늘의집 362만 명, 컬리 349만 명, 퀸잇 231만 명, KREAM(크림) 219만 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태국서 패션쇼 연 한섬…“동남아 시장 진출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이 태국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며 동남아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이번 태국 패션쇼를 계기로 기존 유럽 외에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비전의 첫 번째 실행은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엠초이스&민트 어워드 2025’다. 한섬이 국내와 유럽이 아닌 동남아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패션·유통·엔터테인먼트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섬은 이날 패션쇼에서 올 1월과 6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2025 F/W 및 2026 S/S 대표 신제품 100여 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컬리와 손잡고 ‘제일맞게컬리 김치’ 2종
CJ제일제당이 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신제품 ‘제일맞게컬리 매일 맛있는 김치’ 2종을 출시한다. CJ제일제당과 컬리의 양사 협업 프로젝트인 ‘제일맞게컬리’를 통해 선보이는 여섯 번째 제품이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가 깔끔하고 정갈한 김치를 원하고, 정성스럽게 잘 담근 김치로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대접하고 싶은 니즈가 강하다는 점을 적극 반영해 추진됐다. 김장 인구가 줄고 포장김치 시장은 확대되는 가운데 이제는 상품김치에서도 단순히 맛을 넘어 ‘집김치’와 같은 정성과 차별화된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제일맞게컬리 매일 맛있는 김치’를 기획 포기김치(3kg), 총각김치(1kg) 두 가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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