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질병관리청은 패혈증을 유발하는 비브리오균 감염에 대한 주의를 각별히 당부했다. 이는 8월 이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세균에 감염된 환자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5월 1명에서 8월 14명으로 3개월 만에 14배나 급증했다.
8월까지 누적 환자는 총 19명(사망 8명)으로 전년 동기(21명) 대비 9.5% 낮았지만 사망률은 41%를 보였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인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8~10월 해수 온도 상승 시기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오염된 어패류 생식이나 상처 난 피부의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12~72시간이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발현된다. 또 감염자 중 3분의 1은 저혈압이 동반되고 대부분 24시간 내 하지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병변이 생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와 게, 새우 등은 충분히 익혀 날것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예방 수칙을 특히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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