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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기상도

HD현대‘맑음’,해외 확장 호조…SK‘비’,구조조정에 ‘폭풍우’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11-14 17:17 KRX5 R6
#HMM(011200) #SK(034730) #LG(003550) #삼성전자(005930) #롯데지주(004990)
NSP통신- (그래프 = 최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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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이번주 국내 기업들의 한 주는 다양한 날씨가 뒤섞인 모습이었다. HD현대는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 거점 확장을 통해 해외 건조 능력을 확대하며 해외 네트워크 강화라는 맑은 하늘 아래 활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협력 기대와 M&A 가능성 등 투자 신호가 겹쳐 맑은 하늘을 보였고 LG 역시 벤츠와의 차세대 전장 협력과 북미 양극재 수주로 밝은 맑음이 이어졌다. 태광그룹은 조선업 재기와 신사업 다변화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롯데와 SK는 연말 임원 인사와 조직 재편, 구조조정의 비를 맞으며 내부에 폭풍우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HD현대(267250)‘맑음’=글로벌 다변화 전략을 성과로 내면서 HD현대의 하늘은 대체로 맑다. 인도 코친조선소와 손잡고 해군 상륙함 설계·기술지원에 참여하며 인도 함정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베트남·필리핀·사우디로 이어지는 해외 생산 거점도 내년이면 완성돼 연 60척 규모의 해외 건조 능력이 갖춰진다. 미국·페루와의 공동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며 협력 권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기선 회장은 인도 정부·공기업 CEO들과 만나 조선·해양 협력을 직접 챙겼다. 국가별 자립화 정책 등 변수도 있으나 전반적 흐름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힘입어 맑음이 우세하다.

◆삼성전자(005930)‘맑음’=HD현대의 성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의 하늘 역시 전장 협력 기대와 미래 투자 재가동 신호가 겹치며 맑은 흐름을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벤츠 칼레니우스 회장을 만나 하만-벤츠 전장 협력 확대를 논의하며 전장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사업지원실에 전담 M&A팀을 신설해 초대형 딜 가능성도 커졌다. 하만 인수를 이끈 안중현 사장이 지휘봉을 잡으며 AI·반도체·바이오 등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전반적 기류는 더 맑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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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맑음’=삼성의 맑음 분위기 속 LG는 벤츠 회장의 방한으로 전장·디스플레이·배터리 협력이 확장되며 전장 기류는 더욱 밝다. 20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장 솔루션 논의가 본격화했다. LG화학은 과거 북미 수주 둔화와 IRA 규제 영향으로 위축된 흐름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 기업과 3조7000억원대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어 북미 수주 모멘텀을 키웠다. AMPC 규제 속 탈중국 수요를 선점한 대형 계약으로 전반적 분위기는 ‘맑음’이다.

◆태광그룹‘맑음’=화창한 분위기는 태광그룹까지 이어진다. 신사업 확장과 조선업 재기 기대감으로 맑음이 우세하다. 석유화학 부진을 벗어나 애경산업, 이지스자산운용, 케이조선 등으로 주력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은 TPG와 컨소시엄을 구성, 케이조선 인수전에 뛰어들며 중소형 탱커·MRO 사업 참여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847억원, 연 1000억원 돌파 예상과 마스가 프로젝트 연계로 미국 해군 MRO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 흐름은 맑음으로 평가된다.

◆롯데지주(004990)‘비’=그동안 화창했던 날씨와 달리 롯데는 연말 인사와 조직 재편을 앞두고 구조조정의 비를 맞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창사 10년 만에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는 매출 감소와 순손실 확대 속 인력 효율화가 진행 중이다. 디지털 전환과 조직 통합이 맞물리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업 내부 분위기는 마치 연일 내리는 비처럼 긴장과 압박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SK(034730)‘비’=SK는 SK하이닉스의 덕을 톡톡히 볼 것 같았으나 유통·서비스 중심의 롯데는 연말 인사와 조직 재편 국면이 겹치며 기업 내부에 흐린 기류가 짙어졌다. SK텔레콤은 임원 최대 30% 감축과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며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인력을 40-50% 줄인다. 반도체 호황을 누리는 SK하이닉스가 버팀목 역할을 하지만 그룹 전반에는 긴장감과 우중충한 분위기가 깔려 있다. 최태원 회장은 비서실장을 1980년생으로 교체세대 교체와 조직 혁신 신호를 보냈다. 일부 계열사는 CR·PR 조직 통합 등 작고 강한 구조 재편을 통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비는 단순 인사가 아니라 조직 체질 개선과 속도 조정이라는 강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그룹‘맑음’=SK까지 잇달아 비구름이 드리운 흐름과 달리 포스코는 오히려 하늘이 걷히며 맑은 기류가 확연하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 1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해 안정적 원료 확보에 나섰다. 호주 리튬코 지분 30%와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각각 인수하며 2차전지 소재와 철강을 축으로 한 투코어 전략을 가속화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원료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남 광양과 캐나다에서 양극재 시설을 가동하며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

◆HMM(011200)‘비’=맑은 흐름을 이어갈 것 같았으나 HMM은 기압이 다시 내려가 흐려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휩싸였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이 겹치며 HMM의 실적에 비가 내리고 있다. 미국 관세 리스크와 운임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7% 급감했다. 매출은 2조7064억원으로 23.8% 줄었고 미주 노선 운임은 서안과 동안 각각 60% 이상 떨어졌다. 물동량 감소와 보호무역 강화가 실적 악화의 배경이다. 항로별 선박 배치 조정과 특수 화물 유치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LS(006260)‘맑음’=이처럼 HMM이 무역 환경 악화로 흐린 기류에 갇힌 것과 달리 LS는 오히려 맑은 하늘을 굳건히 지켜내는 모습이다. LS는 3년 연속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전력·배터리·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매출과 글로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북미 시장에선 전력·트랙터·배터리 부문 투자를 확대하며 공급망과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미래 전략이 구름 사이로 햇살처럼 비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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