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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속이야기
분기말 ‘착시’에도 연체율 상승 압력 여전…대기업 부실 신호

NSP통신, 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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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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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에 따른 일시적 안정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부문 건전성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62%) 대비 0.06%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0.53%)보다는 0.03%p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하락의 배경에는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가 있었다. 지난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증감 규모는 1조6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금감원 역시 “통상 분기말에는 연체채권 상·매각 확대 영향으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익월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0.58%을 기록한 이후 11월 0.60%, 12월 0.50%, 2026년 1월 0.56%, 2월 0.62%, 3월 0.56% 흐름을 반복하며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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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업대출 연체율이다. 지난 3월 말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0.19%) 대비 0.03%p 상승했고 전년 동월(0.11%)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0.68%)이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대기업 연체율만 역행한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1.02%에서 0.88%로 떨어졌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0.78%에서 0.71%로 낮아졌다. 다만 모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유지됐다. 신용대출 등 비주담대 연체율은 0.76%로 전월보다 0.14%p 떨어졌다.

금감원은 향후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취약차주 대상 채무조정 활성화를 통해 부실 전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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