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인터뷰

네오라마 “태권브이 VR 우와! 소리날 수 있게…IP기반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11-29 18:45 KRD2
#네오라마 #김낙일 #박정호 #태권브이

네오라마 김낙일·박정호 공동대표 인터뷰 “내년 목표 애니메이션 2편도 제작 중”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네오라마가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브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VR(가상현실)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전 지스타2017를 통해 대략적인 소개된 VR게임 태권브이에 대해 NSP통신이 네오라마의 김낙일·박정호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NSP통신-김낙일(좌)·박정호 네오라마 공동대표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낙일(좌)·박정호 네오라마 공동대표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권브이 VR로 만든 이유는 = 그동안 로보트태권브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실제적으로 결과를 낸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일반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이 아닌 VR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더구나 로봇을 소재로 한 게임의 경우 성공작도 드물다.

이에 대해 김낙일 네오라마 대표는 “아시다시피 태권브이 프로젝트는 대전액션+로봇물을 합친 것이다. 특히 로봇물은 파츠로 구성돼 부분유료화에 맞는다. 그럼에도 왜 실패를 하느냐면 모바일과 PC에서는 로봇의 거대함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희가 VR를 선택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즉 진짜 로봇과의 대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권브이는 VR게임으로 최적의 선택이라는 입장.

◆로보트태권브이의 40년 후 이야기 = 그렇다면 내용은 어떤 것을 담으려고 하고 있을까? 내년 6월 에피소드 1편을 공개할 예정인 태권브이는 예전 로보트태권브이 4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G03-8236672469

지구는 외계종족 언노운(unknown)의 침입을 받게 되고 태권브이는 지구방위대 소속 연합사령부의 주력무기 중 하나로 이에 대항해 지구를 지켜나간다. 여기에서 태권브이는 개량형도 등장한다.

김 대표는 “아마 어떤 형태의 태권브이가 나와도 욕을 먹을 것이다. 원작 그대로 하는 경우 카피 논쟁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다른 경우라면 원작이 아니라는 평가를 들을 것”이라며 “태권브이가 태권도라는 무술을 하는 로봇의 특징을 살려나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래픽팀과 원작자 김청기 감독과도 상의를 해나가고 있다.

현재 구상중인 태권브이 VR은 ▲철저한 영웅 콘셉트 ▲정의구현 ▲무술하는 거대로봇의 특징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에피소드 1편의 배경은 서울 한강이며 에피소드 2편은 부산으로 정해져 있다.

◆태권브이 퀄리티와 근접액션 풀고 있다 = 하지만 태권브이의 제작은 쉽지 않다. 특히 VR게임이라는 점에서 녹록치 않다고 김 대표는 토로했다.

김 대표는 “VR게임은 움직이면서 싸우면 콘트롤이 어렵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근접 액션의 경우 거리조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거리조절이 잘못되는 경우 오브젝트가 다른 오브젝트를 침입하고 뚫고 갈 때가 많아 물리엔진 적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 많은 VR게임들이 원거리에서 총을 주로 쏘는 이유는 이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태권브이는 거리조절을 철권 방식으로 컴퓨터가 자동으로 거리를 조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VR로 제작하다 보니 시스템 사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실제 살아있는 리얼리티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오라마는 배경 등 최대한 불필요한 그래픽 소스를 줄이는 한편 근접시 퀄리티를 높이는 방향으로 현실감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 2~3개 등장하는 것 보다는 1:1 전투를 기본으로 유저간 대결은 추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라마는 태권브이 VR게임의 그래픽 사양을 GTX 1080에 맞출 생각이며 BTB용(내년 6월)으로 오큘러스와 바이브 대응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이후 BTC(내년 연말이나 내후년 연초)용으로 진행할 때 PS(플레이스테이션)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태권브이 충분한 수요 있을 것 = 네오라마는 태권브이 VR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네오라마 대표는 “VR방 등 BTB 시장은 현재 170개 정도가 있으며 수도권에 주로 포진해 있다”며 “실제로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한 곳 당 2~4대를 놓는 것을 목표로 한 번 하는데 5000원을 받으면 충분한 VR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라마는 VR방(또는 VR오락실 등)에 태권브이가 탑재된 VR기를 랜탈 형태로 설치해 주고 5:5 비율로 수익쉐어를 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박 대표는 “현재 VR의 경우 킬러콘텐츠가 없는 상황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어지럼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5분 이내의 스테이지 방식을 채택한 태권브이 VR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라마 IP기반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지향 = 네오라마는 단순히 게임만을 하는 회사는 아니다. 박 대표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네오라마는 IP(지적재산권)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게임 외에도 웹툰·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오라마는 태권브이 프로젝트 외에 내년을 목표로 애니메이션 2편을 제작 중에 있으며 자체 IP를 통해 가장 적합한 분야를 정해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네오라마는 IP 콘텐츠 중심 회사로 초창기라 태권브이와 같은 킬러 콘텐츠가 필요했다”며 “내년부터는 자체 IP를 가지고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라마 김낙일·박정호 공동대표는 “VR환경이 되면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태권브이 VR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우와~! 소리가 날 수 있게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