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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훈의 물류칼럼

음식·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폐업과 생존 전략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4-09-22 15:0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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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우송대학교 물류학박사 구교훈
우송대학교 물류학박사 구교훈

(서울=NSP통신) 2012년 기준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는 610만 명이며 이들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58.1%에 달한다.

1인 사업자는 약 70만 명이라고 하며 이들 중 음식숙박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이 54.7%에 불과하며 직장인보다 한 해 335시간 더 근무하지만 연간 소득은 훨씬 더 적은 편이다.

물론 주말이나 휴일에 쉬지 못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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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들 음식숙박업의 경우 3년 이내 폐업하는 음식숙박업의 비율은 전체 사업자의 7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여 년 전 한일 월드컵 때 유망 아이템이라고 해서 반짝하던 불 닭, 안동찜닭, 고기뷔페 등 음식 프랜차이지(가맹점주)를 창업한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청년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금쪽같은 투자금 약 5- 7천만 원을 날리고, 이제 폐업하는 사람들이 다반사라고 한다.

소위 24시간 편의점인 CVS도 매 한가지 상황이다.

제작 년에 필자가 국내 최대 CVS 프랜차이즈의 물류센터 인증심사 시에 만난 프랜차이저 본사의 임원도 현재 프랜차이지, 즉 가맹점주가 적정수준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힘들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가맹점주에 비해 소위 재벌 대기업은 별 걱정이 없는 듯하다.

프랜차이즈 본사인 대기업의 경우 막강한 자본력과 갑을 관계로 이루어진 프랜차이즈 계약서를 기초로 점주들과 계약을 체결한 후, 모든 업무는 원가가 저렴한 외부 중소기업에 거의 다 아웃소싱 형태로 주어서 운영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수익이 나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음식점과 편의점 프랜차이저(프랜차이즈 가맹점 본사)를 비롯한 가맹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유통과 물류를 강의하는 필자로서는 교과서에 프랜차이즈의 장단점에 대해 나와 있는 대로,
현실에선 적용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프랜차이지, 즉 가맹점주의 장점은 어떤 것일까.

첫째, 사업에 별 경험이 없어도 소자본으로 창업이 용이하다.

둘째, 프랜차이저, 즉 본사에서 원재료 공급, 인테리어, 간판 설치, 경영노하우 등 컨설팅 지도와 교육훈련을 제공해준다. 또한 편리하게 취급 원부재료나 상품의 물류업무도 대행해준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저, 즉 본사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전국적 가맹점을 단기간에 모집하여 네트워크화 할 수 있고, 가맹점 보증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입금이 되어 자본 걱정이 적다.

둘째, 가맹점들의 간판, 인테리어는 물론 주재료, 부재료 등을 제조사와 일괄 구매형태로 구입하여, 공급하게 되므로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절감 효과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뿐더러 원부재료의 공급단가 차이를 이용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구조다.

셋째, 본사 경영지도, 교육, 매뉴얼 공급, 홍보와 광고 등에 대해 점주들에게 부담 전가시킬 수 있다.

넷째, 일정 지역 안에 소수의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있어야하는데, 수요를 감안하여 본사의 필요에 따라 추가 가맹 점주를 모집하여 보증금 등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위의 여러 가맹 점주와 본사에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단점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가맹점주가 구입하는 것보다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원부재료의 가격이 비쌀 수있어 절감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유는 점주가 원천적으로 자가 조달하는 것이 계약에 의해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TV광고, 인터넷 광고, 실물광고, POP광고(구매시점광고) 등 각종 광고나 홍보가 본사의 결정에 의해 집행이 되고,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의 분담액이 의외로 클 수 있다.

셋째, 점주가 영업하는 지역에 복수의 동일 프랜차이즈 점포가 본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추가로 입점함으로서, 매출과 수익은 1/n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본사는 전혀 책임지는 게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점포에 대한 수요가 이미 포화된 지역이라면 더더욱 심각하게 된다.

넷째, 인근에 경쟁 프랜차이즈 점포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고, 속수무책으로 제한된 지역에 과다한 점포가 경쟁을 하게 됨으로서 점포의 공급초과로 매출과 이윤은 턱없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음식휴게업과 CVS(24시간 편의점)의 경우 심각한 과당 경쟁과 적은 매출로 창업자 본인과 가족의 인건비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임시직 알바의 인건비를 챙겨주기 바쁜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국내 영세 프랜차이즈의 경우 그 심각성은 한계에 이르렀다.

결국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발전과 가맹점주의 생존을 위해서는, 본사와 가맹점주인 가맹점주간의 상생에 기초한 협업과 파트너십의 구축이 절실하다.

본사는 점주에게 적정수준의 수수료와 재료비 및 광고홍보비용을 상호 협의를 통해 부담시키고, 점주가 위치한 점포의 적정 상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점포의 확장에 좀 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점주 역시 아이템이라 해서 무조건 뛰어들게 아니라, 사전에 출점예정지역의 상권분석을 면밀히 수행하고 프랜차이즈계약서도 꼼꼼히 점검해서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정기적인 워크샵 등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이러한 쌍방 간의 지속적인 의사소통과 협의는 분쟁발생의 소지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많은 가맹점주들이 열심히 일한 대가가 적정한 매출과 이익으로 되돌아 올 때 본사 역시 지속적인 매출증대와 이윤창출이 가능한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쌍방 모두가 상생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신뢰와 협업의 관계가 유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초가 되는 것임을 관련 종사자들은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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