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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新공장 본격 가동…“매출 1조 '한국판 에비앙' 만든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5-10-22 12:01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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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심이 국내 최대 수준의 생수 신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생수시장 공략 나선다.

농심은 이르면 이달말부터 중국 지린성 안도현 이도진 소재에 세운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생수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심은 향후 50년을 책임질 ‘100년 먹거리’ 사업으로 생수 사업으로 정했다. 농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백두산 천지 물을 세계 최첨단 설비로 담아낸 백산수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아시아,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생수 업체인 ’에비앙’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다.

NSP통신-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전경 (농심 제공)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전경 (농심 제공)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됐다.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L와 2L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으로 구성됐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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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연간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에 신공장 생산량 100만톤이 추가된 물량이다. 이는 국내 생수 제조업체 중 최대 물량이다.

농심은 오는 2017년까지 생산라인 3개를 추가 증설하기 위해 공장 내에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향후 신공장 내에서 5개 라인이 모두 가동될 시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 평균 6000톤 생산하는 에비앙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농심은 백산수 신공장을 지으면서 제품 품질에 더욱 완벽을 기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생수 제조 핵심 공정인 충전·포장 공정은 에비앙·피지워터 등 글로벌 생수업체에 보틀링(Bottling, 물을 병에 담는 과정) 설비를 공급한 독일 크로네스(Krones)사가 맡아 백산수 제조 전 과정을 구축했다. 아울러 수원지에서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사로부터 들여왔고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사가 맡았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 물을 자부하는 만큼 농심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과 노력을 다했다”며 “수원지는 물론 생산, 품질면에서 백산수는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생산라인 (농심 제공)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생산라인 (농심 제공)

농심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 물량의 70%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한국 생수 브랜드는 농심의 백산수가 유일하다.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23조원으로 한국(6000억원)의 38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농심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연 1조원의 백산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농심은 중국 지역을 22개 시장으로 세분화해 공략할 예정이다. 우선 수원지 인근의 동북3성(길림성·요녕성·흑룡강성)과 상해시, 청도시 3곳에 영업력을 집중한다. 특히 동북 3성에서 백산수를 ‘지역 대표 특산물’ 브랜드로 각인시켜 2017년까지 이곳에서만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판로 확대를 위해 농심은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1000여개의 신라면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입점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전 세계 88개국에 수출중인 신라면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공급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백산수 물류에 철도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농심은 중국 정부로부터 백산수 신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km 구간을 독점 확보해 사용한다. 백산수 신공장에서 시작되는 철도를 통해 중국 어느 곳에나 신속하게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농심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철도망을 통해 백산수를 공장에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면 나머지 구간은 중국의 철도망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도 일주일 내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농심이 보유한 철도는 공장 내부에서부터 백하역 인근까지 총 1.7Km 구간이다.

농심은 백산수 사업 구상 때부터 글로벌화를 지향했다. 농심은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14억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2년 12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백산수는 ‘백두산의 좋은 물’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초반부터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1~8월 누적) 백산수 매출은 총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박준 농심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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