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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찰, 검사·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국내총책 검거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6-07-06 10:00 KRD7
#파주경찰 #검사 #금감원 #보이스피싱 #조용성
NSP통신-피의자 검거 당시 모습 (파주경찰서)
피의자 검거 당시 모습 (파주경찰서)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파주경찰서(서장 조용성)는 검사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국내 총책 D모 씨 등 5명을 검거해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파주경찰에 따르면 이들 보이스 피싱 일당들은 피해자들이 허위 검찰청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후 ‘사건에 연루됐다’고 속여 예금을 모두 인출하게 한 후 이를 건네받는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을 편취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피해자 A모씨의 휴대폰으로 전화해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물품사기에 이용됐다”며 “범인들이 다시 당신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예금을 모두 인출할 수 있으니 현금으로 모두 인출하라”고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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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들은 “내가 보내는 금감원 직원에게 건네주면 수표처럼 코드화해서 안전하게 당신 계좌로 보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모두 중국국적의 조선족으로, 중국총책으로부터 모바일 메신저 ‘위쳇’을 통해 피해 여성의 이름과 피해 여성과 만날 장소, 사칭한 검사 이름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으면서 범행을 실행했다.

금감원 직원으로 행세한 전달책 B모씨 등 3명과 전달책으로부터 현금을 건네받아 다시 중국 총책에게 송금하는 송금책 C모씨와 중국 총책과 송금책 등의 연결 역할을 하고 환전소를 통해 송금을 주도한 국내총책 D모씨 등 5명은 현재 검거돼 구속했지만 전달책 E모씨는 달아나 수배 중이다.

NSP통신-피의자들로 부터 압수한 압수물 (파주경찰서)
피의자들로 부터 압수한 압수물 (파주경찰서)

조사결과 중국총책은 검사를 사칭하며 피해여성에게 전화 한 후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 공범들에게 전달하기까지 무려 4~5시간 동안 피해자로 하여금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국총책은 은행에 예금을 인출하러 갈 당시에도 은행직원으로 인해 범행 발각을 우려하며 “해당 은행의 직원도 이 사건 공범으로 연루가 돼 있으니 은행직원의 말을 절대 믿지 마라. 혹시 보이스피싱 당하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도 절대 아니라고 답하고 돈을 찾아라”고 유도했다.

심지어 강원도와 부산에 있는 피해 여성들에게는 4~5시간 동안 전화를 끊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 등을 모두 인출하게 한 후 택시 또는 기차(KTX)를 타고 서울로 상경해 돈을 건네받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의자들은 피해 여성들이 전혀 의심하지 못하도록 미리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을 목에 걸고 접근했고 돈을 받은 이후에도 위조한 금감원 직원 명함과 금감원 명의의 문서를 보여 주면서 공범인 가짜 검사와 서로 통화까지 하게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구속된 피의자들이 중국총책과 대화를 나눈 ‘위쳇’ 내용을 보면 범행 시 접선장소에서 경찰이 보이면 그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중국총책에게 보고하고 또 ‘명함 등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파주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지능화 조직화 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단순 인출책 뿐만 아니라, 송금책과 국내총책 등 관련자 전원을 검거키로 방침을 세우며 구체적 범행 사례를 시민들에게 홍보해 피해를 사전 예방키로 했다.

한편 파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6월 17일에도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보증금 등 명목으로 1억 2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G모씨 등 2명을 붙잡아 구속한바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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