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단독

대구시청 민원실 컴퓨터에 개인정보 수두룩…금융정보부터 사망진단서까지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2-14 22:55 KRD2
#대구광역시 #개인정보보호법 #개인정보 #민감정보 #관리부실

불특정 다수 이용하는 민원실 컴퓨터에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대구시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비난 봇물

NSP통신-지난 13일 기자가 취재한 대구광역시청 종합민원실 (사진 = 김덕엽 기자)
지난 13일 기자가 취재한 대구광역시청 종합민원실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광역시청 민원실 내 민원용 컴퓨터에 대출내역부터 이력서, 사망진단서 등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 방치돼 있어 대구시의 관리부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민원인들이 미처 삭제하고 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구시의 관리부실로 장기간 방치되며 소중한 개인정보들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그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NSP통신-대구광역시청 민원실 컴퓨터에서 발견한 개인정보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광역시청 민원실 컴퓨터에서 발견한 개인정보 (사진 = 김덕엽 기자)

지난 13일 기자가 방문한 대구시청 민원실의 민원인 컴퓨터 2곳에서 주택 권리금 대출 내용이 담긴 금융정보부터 이력서, 각종 신분증명서, 인감정보가 담긴 이혼서류와 사망진단서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더욱이 어느 폴더에는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비리금 수사기록과 특정 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정보 등이 담긴 파일이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어 대구시의 부실한 행정이 심각성의 도를 넘어섰다.

NSP통신-대구광역시청 민원실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망진단서 (사진 = 김덕엽 기자)
대구광역시청 민원실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망진단서 (사진 = 김덕엽 기자)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해당 자료들은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기타 신원이 노출될 만한 민감 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개인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으로 개인정보에 해당된다.

G03-8236672469

결국 대구시의 안일한 민원용 컴퓨터 관리행정이 대구시를 믿고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며 개인정보 보호는 커녕 개인정보를 악용한 범죄의 소지를 키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구시청 민원실을 방문한 시민 A씨는 “가장 철저해야할 시청의 민원용 컴퓨터 관리가 이렇게 부실할 줄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며 “대구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이렇게 기초부터 부실할 줄 몰랐다”고 개탄했다.

덧붙여 “대구시가 관리하는 컴퓨터가 이렇게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은 이를 감시·감독하는 행정관청인 대구시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스스로 위반한 것 아니냐”며 대구시를 향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며 “해당 컴퓨터가 일체형 컴퓨터인 관계로 개인정보 삭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관련 부서와 협의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개선하겠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한편 대구시청 민원실 관계자 등은 본지 취재 이후 뒤늦게 해당 컴퓨터에 대한 개인정보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