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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찬성에도 불구하고...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진입무산’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1-20 17:19 KRD2
#KB금융(105560) #윤종규회장 #허인행장 #KB노조 #사외이사
NSP통신-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의 KB금융지주 이사회 진입이 무산됐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반대표에 밀렸다. 대표이사 참여 제한 정관변경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안건은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 대비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17.73%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출석해 찬성한 표결한 것을 감안하면 약 8% 정도의 지분을 더 얻는데 그쳤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 절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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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추천안과 정관변경의 건은 의안설명서 배포와 의결권 행사 표 집계를 위해 정회한 후 논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수 4분의 1 및 참석주주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또 대표이사 회장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의 경우 주주 현장에서 철회 의사를 밝혔지만 규정대로 표결이 진행돼 부결 처리됐다.

KB노조는 정관변경 안건 표결을 앞두고 상정을 철회한 뒤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일부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정관 변경 건에는 ISS와 마찬가지로 반대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은"하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은 노동이사제가 아니고 소수주주권을 활용한 주주제안이다"며"하 후보는 KB금융 내의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 소속이 아니라 추천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주주제안 안건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했지만 KB금융 지분 68%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상당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하 변호사의 정치 경력을 크게 부각하고 비즈니스적인 면모는 찾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도 “하 변호사는 현재 사외이사 분들과 차별화 되는 특별한 이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했다.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선임이 확정됐다. 윤 회장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 중 98.85%, 허 내정자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 중 99.85%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원안대로 승인됐다.

한편 주총 현장에서는 노조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이 '회장 연임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이를 담당하는 KB금융 이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은 노조와의 갈등 해결에 대해 “노조와는 고부관계와 같다”며 “결국 사측과 노조는 KB금융을 좋은 길로 가게하려는 방향과 목적이 같기 때문에 앞으로의 차이에 대해서도 노조와 함께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가 사측의 설문조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이 이달 초 KB금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도 KB금융의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고가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윤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과 이달 15일 고발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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