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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일주일간 급박한 행보...관치금융VS경영정상화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2-18 19:11 KRD2
#하나금융지주(086790) #김정태회장 #하나금융노조 #관치금융 #함영주행장

-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관치금융’ 비판, 하나노조 “비정상 경영의 정상화”, 22일 이사회 열어 김 회장 회추위 제외 논의

NSP통신- (하나은행)
(하나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언급한 이후 하나금융 내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의 ‘관치금융’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박문규 사외이사의 돌연 사퇴에 이어 하나금융노조가 금융감독원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한 ‘비위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노조가 속해있는 금융노조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오늘(18일) 오전에 금감원을 방문해 김 회장과 함 행장에 대한 비위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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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나금융노조는 9월에도 금감원에 제재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요청이다.

NSP통신-(왼쪽부터) 정종우 하나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이진용, 김정한 KEB하나은행노조 공동위원장 (하나금융노조)
(왼쪽부터) 정종우 하나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이진용, 김정한 KEB하나은행노조 공동위원장 (하나금융노조)

조사요청 내용은 아이카이스트 부실·특혜 대출, 사외이사 및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부당거래, (김정태 회장을 매개로 한) 하나은행의 중국 특혜 투자 등 크게 세 가지다.

반면 노조의 조사요청서 제출 하루 전인 어제(17일)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관치금융’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종남 이사회 의장이 “하나금융지주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민간 기업”이라며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하나금융은 (이사회를)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의 이 같은 비판은 지난주 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주주가 없다 보니 너무 현직이 자기가 계속할 수 있게 여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한 것에 대한 작심발언으로 해석된다.

NSP통신-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한편 이날 박문규 사외이사도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박 이사는 “나와 관련해 터무니없고 전혀 사실이 아닌 음해성 소문이 일부 언론에 개재됐다”며 “이런 상황에 크게 실망감을 느껴 저의 명예와 가족,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그가 대표로 있는 에이제이와 김 회장의 아들이 운영했던 인카루셀과 사업상 깊은 관계를 맺으며 부당한 거래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의 비위 조사요청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측 윤 의장은 “수사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조사요청과 관계없이 이미 하나금융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의 공석을 매울 사외이사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윤 의장은 “아직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고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개입을 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요청서 제출은 비정상적인 경영에 대한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오는 22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는 안건이 통과되면 김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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