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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3년간 11조원 규모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2-21 09:02 KRD7
#한국은행 #통화스와프 #스위스통화스와프 #기축통화 #스위스통화스왑
NSP통신-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통화스와프 계약금액은 11조2000억원(100억 스위스프랑, 106억달러)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만기 도래시 양자간 협의를 거쳐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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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화는 미달러화, 유로화, 영국파운드화, 캐나다달러화 등 6대 기축통화 중 하나다. 한은이 6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명식에서 이 총재는 “오랜기간 지속된 양국 중앙은행간 우의와 협력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금융·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던 총재도 “국제금융 협력 및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수단이 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호 관계가 더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통화스와프 체결 뒤 가진 티타임에서 이 총재는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한국경제를 스위스가 신뢰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상대국 경제를 신뢰해야 가능하다. 경제가 위험하다거나 실력이 없다면 돈을 빌려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외환, 금융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이번 계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르기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총재는 작년 이맘때쯤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를 계획해 먼저 제안했다.

다음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이 총재는 “ECB(유럽중앙은행)는 성격이 조금 다르고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일본에 관심이 많을 텐데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2001년부터 통화스와프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독도, 소녀상 문제로 외교 갈등이 불거지면서 2015년 2월 계약 연장이 안 됐다.

이 총재는 “지금은 논의 자체가 중단됐지만 양국 중앙은행이 교류는 종전과 다름없이 하고 있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게 우리 기본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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