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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채용 ‘불투명’...기업·농협만 진행 중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07 19:0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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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채용 전망은 어둡다.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이 500여명의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종사자 4338명이 인력 재배치,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주요 6개 은행 가운데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기업·농협은행 두 곳뿐이다.

NSP통신-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가장 먼저 채용을 시작한 농협은행은 지난달 초 350명 규모의 6급 신규직원 공고를 내고 오는 9일 필기전형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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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농협은행 채용은 점수화가 가능한 영역에 한해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채용 공고와 서류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부분, 필기 전형에서 서술형 문제를 제외한 부분이 해당된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170명을 채용 모집 중이다. 기업은행의 이번 채용은 서류심사를 최소화 해 지원자 대부분에게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주는 등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다소 파격적인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전 과정을 외부기관에 의뢰하고 모든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해 주관적 평가요인을 배제하기로 했다. 또 임원면접 시 면접위원의 50%를 외부위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반면 채용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나·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에 이어 7일 오전 하나은행 본점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강모 전 인사부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지난 6일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국민은행 인사팀장이 구속됐다. 은행 채용비리 수사에서 실무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해외 일자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로벌 청년 인턴’을 14일까지 모집한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청년 인턴은 2개월 코스로 진행되는 재학생 과정과 6개월 코스인 졸업(예정)자 과정으로 구분된다. 국내와 해외 업무를 둘 다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 인턴 수행 시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싱가폴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NSP통신-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관계자는 “채용은 보통 하반기에 모집했고 인턴십은 작년의 경우 상반기에 이뤄졌다”면서 “현재까지 올해 상반기 정식 채용이나 인턴 모집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 초 희망퇴직으로 700명의 직원이 떠났음에도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된 인력이 이제 막 직무 배치를 받아서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 중이다.

이임균 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은 “어제(6일)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고 이르면 다음주에 TF 킥오프 미팅을 시작한다”며 “최종 공동기준은 6월 쯤 나올 걸로 보여 하반기 채용부터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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