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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모바일 전세대출’ 열풍..카뱅 효과·주담대 억제 영향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3-29 19:56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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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은행권이 모바일 전세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이거나 기존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모바일 전세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불러온 메기 효과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1일 스마트폰만을 이용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i-ONE 직장인전세대출’을 출시했다.

기업은행 모바일뱅킹 앱(APP) ‘i-ONE뱅크’에서 전세계약서를 촬영하고 전송만 하면 365일 24시간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대출한도와 금리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스마트폰으로 제출하면 된다. 최저금리는 연 2.98% 수준이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임직원이면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대출금리의 0.1%포인트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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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통합 뱅킹 앱 ‘쏠(SOL)’을 출범하면서 24시간 신청 및 대출 실행이 가능한 ‘쏠편한 전세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저 연 3%의 금리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출시한 ‘NH모바일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기존 0.7%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최저 연 3.03%로 0.3%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농협은행의 경우 SGI서울보증의 보증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순수 전세자금 대출로만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고 농협은행은 전세자금에 더해 생활자금 용도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전세대출 상품 강화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대출 조회부터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전월세대출을 출시해 49일만에 기준 약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대출 약정 체결 금액은 21억원, 전월세보증금 대출 사전조회 누적건수는 1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NSP통신-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설명서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설명서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주 이용고객은 젊은 층으로 대출 약정 고객의 연령별 비중도 30~40대에서 89%를 차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전용 은행인 만큼 젊은층에서 이용하고 있기에 매매가 아닌 월세나 전세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또 은행 영업시간에는 대부분이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은행에 방문하기 어렵다. 카카오뱅크는 그들의 주 타겟층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상품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은행 영업외 시간에 이뤄진 대출 약정 체결은 63%이며 공휴일 대출 실행 비율도 전체 대출의 11%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한 것도 은행권이 전세자금대출로 뛰어들게 한 배경이다,

이달 26일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자동차 할부금 등이 대출한도를 산정하는데 포함돼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졌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반영되면서 대출 받기가 보다 용이해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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