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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비산먼지로 뒤덮인 시흥 달월역

NSP통신, 나수완 기자, 2018-10-24 15:52 KRD2
#달월역 #폐기물재처리장 #덤프트럭 #진흙탕 #배곧신도시

한국철도시설공단‧시흥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NSP통신-시흥 월곶동 달월역 앞 전경. (나수완 기자)
시흥 월곶동 달월역 앞 전경. (나수완 기자)

(경기=NSP통신) 나수완 기자 = 경기 시흥시(시장 임병택) 달월역은 인근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의 덤프트럭이 판을 치고 있어 이용객들은 역사에 접근조차 어렵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 폐기물 재처리사업장 덤프트럭‧비산먼지가 장악한 역사 진입도로 “역사 이용 꺼려져”

지난 2014년 12월27일 개통된 시흥 달월역 500m근방에는 폐기물재처리사업장 두 곳이 위치해 있다. 사업장으로 가기 위한 덤프트럭은 불가피하게 달월역 진입로(서해안로 736번길)를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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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 달월역을 찾아 이를 확인한 결과 역사 진입로는 쉴 틈 없이 덤프트럭이 드나들어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었으며 이를 치우려는 살수차가 수시로 왕복함으로 인해 역 진입도로는 파손도로와 미포장상태의 진흙탕 길이 대부분임이 파악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조차 역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월곶동 주민 최종렬(48)씨는 “진흙탕 길로 인해 차 없이 도보로 진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다”며 “아수라장 같은 그곳을 걷기 시작하면 신발과 바지가 흙탕물로 뒤 덮히는 건 기본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로 접근한다고 해도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운전자는 진입을 포기하거나 그대로 진입한다 해도 창문까지 흙탕물이 튀어 세차장으로 직행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달월역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의 덤프트럭이 진입로를 지나는 모습과 이로 인해 진흙탕이 돼버린 도로 모습. (나수완 기자)
달월역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의 덤프트럭이 진입로를 지나는 모습과 이로 인해 진흙탕이 돼버린 도로 모습. (나수완 기자)

배곧동 주민 배현주(34.여)씨는 “진흙탕 길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날리는 비산먼지로 인해 역사를 이용할 때마다 찜찜했다”며 “이용객이 역에 접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배곧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달월역이지만 주민들은 대부분 오이도 역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달월역 이용승객은 일일 100명 안팎이다. 하지만 이중 대다수 이용자는 달월역 인근에 위치한 철도차량기지 근무자의 출퇴근 전용으로 인근 주민은 하루 20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월역 진입도로를 지나가고 있던 김주희(31.여)씨는 “늦은 밤에 차를 끌고 이곳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비포장도로에 가로등도 없어 너무 무서웠다”며 “역 주변에 인프라 시설이 전혀 없어 이용이 껴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인프라는 시흥시의 재산인데 시흥시가 활용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시흥시‧한국철도시설공단가 외면한 달월역…책임 떠넘기기

달월역 앞 진입도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지인 철도부지와 시흥시 부지인 시유지로 구분된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흥시는 서로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저희는 역사를 건축하거나 새로운 선로를 건설하는 업무가 주다”며 “만약에 철도 건설을 하게 되더라도 도로시설물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이관을 해서 도로관리를 주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흥시가 달월역 진입도로에 대해서 관리이전 등 인수인계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며 “아직 관리이전이 안된 상태라 시흥시에서 도로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우리 쪽에선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에게 도로 시설물 파손에 대한 문서를 보낸 바 있다”며 “자체적으로 도로시설물에 대해서 점검을 거친 후 시흥시로 관리이전을 하게 되는데 아마 올해 쯤 시행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달월역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이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흙을 퍼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과 비산먼지발생 주의 안내문. (나수완 기자)
달월역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 재처리사업장이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흙을 퍼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과 비산먼지발생 주의 안내문. (나수완 기자)

이에 시흥시 관계자는 “현재는 그곳은 철도부지다”며 “시흥시는 달월역 앞 도로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완전히 이전을 받지 않은 상태고 관리이전이 예정 돼 있을 뿐이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그러기에 계획된 도로 공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달월역 앞 도로를 관리해야하는 두 관할기관에서 책임을 떠넘기며 손을 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월곶동 주민 임명희(가명.52.여)씨는 “시는 관활이 아니라지만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는데도 아수라장인 이 현장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손상된 도로 복구와 버스 및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오인열 시흥시의회 부의장은 “최근 시에서 행정감사와 인사이동까지 있어 해당 업무 담당자로부터 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이전에 도로과로부터 도로포장에 대해서 더 심도 있게 파악해 추진해보겠다고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산먼지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도로포장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그곳이 철도부지로 구분돼 시에서 다루기 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오늘로써 행정감사도 끝이 났으니 좀 더 집중적으로 다뤄 달월역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나수완 기자, nasuwan20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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