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결방된다.
6일 MBC 측은 “7일과 8일 방송예정이었던 ‘해품달’의 19, 20회분은 제작이 끝나지 않아 부득이 결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둔 ‘해품달’은 기존 방송을 재구성한 스페셜방송으로 꾸며진다.
이번 ‘해품달’ 결방은 연출을 맡은 김도훈 PD가 MBC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촬영 중단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 날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진행된 파업 관련 집회에 참석한 김PD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 잠시 귀와 입을 닫아 놓겠다”라며 “많이 고민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니 기다려 달라.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자가 되진 않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도훈 PD의 파업 동참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쓴소리 보다는 그의 결정을 존중해 응원의 글로 그를 격려하고 있다.
MBC 총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면서 ‘무신’, ‘신들의 만찬’, ‘오늘만 같아라’ 등 다른 드라마 PD들도 파업에 합류해 촬영을 중단하고 있어 앞으로 드라마 파행 편성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MBC는 비노조원 간부급 PD들을 긴급 투입해 최대한 결방 사태는 막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종영 2회를 남겨두고 시청률 40%대를 보이고 있는 ‘해품달’ 정상 편성이 어려운 가운데 오는 14일 첫 방송이 예정됐던 후속극 ‘더킹 투하츠’ 또한 방송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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