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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퇴직자 집합소 3사에 10년간 2000억원대 일감 몰아주기 의혹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10-14 15:2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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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NET, 등기 임원 전체 17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70%가 관세청 출신…관세청 발주 사업 10년간 2031억원 수주

NSP통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관세청이 퇴직자 집합소인 KCNET,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원산지정보원에 2011~2020년까지 10년간 2000억원대의 일감 몰아주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에 따르면 KCNET의 등기임원 17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70% 이상이 관세청 고위공직자 출신이라고 밝혔다. KCNET은 관세청이 설립한 법인 국종망연합회(이하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가 설립한 회사로, 과거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장을 역임했던 양**씨가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다.

뿐만 아니라 KCNET의 지분을 31% 보유중인 국종망운영연합회(이하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단독 이사 정**씨도 전 서울본부세관장으로 관세청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편 2015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국제원산지정보원은 2014년 비영리 민간재단법인 시절 매입한 KCNET의 지분 1.96%를 여전히 보유중이다. 우원식의원실에서 원산지정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산지정보원은 원장, FTA총괄본부장, 서울이행지원센터장 등 주요 보직에 관세청 출신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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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사가 관세청의 퇴직자 집합소라 불리우는 것에서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관세청이 우원식의원실에 제출한 ‘관세청 발주 사업 현황’에 따르면 10년간 96개 사업을 위 3사가 차지했다. 그 규모는 전체 발주 사업 7627억 중 2031억원에 달했다. 10년간 관세청 발주 사업 금액의 26%를 3사가 수주한 셈이다. 수주방식에도 논란은 여전했다. 일반 경쟁은 16건에 그쳤고, 수의계약 27건, 나머지 53건은 일반경쟁을 수의계약으로 변경해 3사가 가져갔다. 사실상 수의계약 비율이 83%에 달하는 상황이다.

관세청의 3사 일감몰아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 2017년 국정감사 등 수차례 제기된 문제지만 지적 이후에도 KCNET이 관세청으로부터 수주한 사업의 규모는 2018~2020년에만 235억원에 해당하며, 15건 중 14건이 수의계약이었다.

우원식 의원은 “관세청과 KCNET, 국종망운영연합회 등의 커넥션은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문제”라면서 “수차례 지적에도 여전히 관세청 퇴직자들은 UNIPASS의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이직중 이며, 수천억원대의 일감몰아주기 관행 등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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