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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노조, 게임업계 첫 파업 5월2일 예고…“대화의 문 열려있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2-04-18 14:28 KRD2
#웹젠(069080) #노조 #게임업계첫파업 #깜깜이연봉협상

“폭발적인 성장 보여준 게임업계서 깜깜이 연봉협상이 가져온 문제 해결”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게임업체 처음으로 파업이 예고됐다.

오늘(18일)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IT위원회 웹젠지회(웹젠노조)는 경기 성남시 웹젠본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오는 5월 2일 파업을 시사했다.

웹젠노조 크게 ▲실적에 맞는 임직원의 임금인상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김태영 대표의 소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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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웹젠노조측은 게임업계 첫 파업에 대해 “이번 일은 단순히 한 회사 직원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일어선 이슈로만 보기 어렵다”며 “노동조합 교섭 사례를 통틀어도 순수 임금 문제로 파업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번 파업은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특히 “공시에 따르면 웹젠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지만 실질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0명 직원이 영업이익 천억원대를 내고 있어 돈을 못버는 회사도 아니다. 그러니 주총에서 임원 보수로 100억원이 설정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작 평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협상에서는 단 한 푼의 양보조차 어렵다고 것이 회사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사갈등은 지난해 웹젠이 발표한 임직원 연봉 평균 2000만원 인상 발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인상안이지만 일반 직원이 피부가 느낄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노조측은 “일반직원은 100만원 단위의 인상만 이뤄졌고 대부분의 수혜는 고위직의 성과급에 집중됐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평균 임금 2000만원’을 들어 일괄 1000만원을 인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평균 16% 인상과 200만원 일시급 지급을 제안했고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B등급 이상 직원에만 200만원 지급 방침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이 교섭 과정에서 웹젠노측은 “사측은 교섭을 위한 자료 요청도 거부했고, 회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관련 자료도 주지 않아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사측은 1~2줄에 해당하는 사실상의 통보문을 보냈고 실질적인 결정권자라 할 수 있는 김 대표가 뒤로 빠지면서 협상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는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웹젠노조측은 “노조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 성실한 협상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노영호 웹젠노조 지회장은 “5월2일까지 사측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써는 노사간의 의견차가 있는 만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전면파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화섬노조 수도권지부 서승욱 부지회장은 “IT위원회 전체 30여 곳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교섭이 결렬된 곳은 웹젠지회가 유일하다”며 “교섭이 체결된 곳이 수익이 높은 대기업이어서, 인상률이 높아서 협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다. 웹젠보다 수익이 적은 회사도 많지만 노사 대회를 통해 합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웹젠에서는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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