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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쌍용차 노농조합 선목래 위원장이 요구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고 있다. (쌍용차노조)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쌍용차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이하 산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책은행인 산은에게 ‘지연이자 196억 원’ 전액 탕감 등을 요구했다.

쌍용차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3800억의 회생채권이 동결됐는데도 법정관리 이후 2500억 원의 자재대금도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쌍용차 회생을 믿고 정상적인 자재납품을 이어왔다”며 “이는 회생절차 조기 종료와 쌍용차의 번영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고통을 함께 인내하며 협력해 온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산업은행은 1900억 원의 원금과 약 200억의 지연 이자까지 100% 변제 받는다”며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 하고 만약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쌍용차노조는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포함 100% 현금변제와 중소 영세 협력사의 14% 현금변제가 공정한 변제 방식인지 묻고 싶다”며 “최소한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함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이지만 국책은행은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고 탁상공론에 빠져 중소 부품사의 어려운 경영 현실을 외면한 체 뒷짐만 지고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쌍용차노조는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전액 탕감을 요구한다”며 “원금 1900억 원의 출자전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산업은행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 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쌍용차 노농조합 선목래 위원장(사진 가운데)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쌍용차)

한편 쌍용차노조는 기자회견 후 산업은행에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쌍용차의 운명은 8월 26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 난다”며 “관계인집회 부결로 인해 KG그룹이 ‘투자철회’를 선언한다면 쌍용차와 중소 영세 협력사는 공멸이라는 끔찍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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