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17일 저녁 연금복권520의 94회 1등 당첨번호가 ‘2조115306번’과 ‘7조164212번’으로 결정됐다.
2등은 각 1등의 맨 끝자리 앞뒤 번호로 1억원씩 총 4명이다. 3등은 각조 982157번으로 1000만원의 당첨금을 받는다.
100만원의 당첨금을 받는 4등은 끝자리 42978번이다. 당첨금 2만원인 5등은 끝자리 530번이고, 2000원이 지급되는 6등은 87번과 55번이다. 당첨금 1000원인 7등은 끝자리 3번과 9번이다.
1등 당첨금은 한 번에 지급되지 않고 매월 나눠주는 분할 방식으로 지급된다. 매월 500만원이지만 세금 22%를 떼면 실제 수령액은 390만원 정도다.
◆합계가 같은 1등 당첨번호=매회 출현하는 두 개의 1등 당첨 번호는 때때로 서로 같은 기초 통계를 가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홀짝 통계, 고저 통계, 합계 통계로 이루어진 기초 통계 중 홀짝 통계와 고저통계는 그나마 서로 같은 값을 가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통계들.
하지만 두 통계는 이번 추첨에서 서로 다른 통계치를 기록했다. 이제 남는 통계는 같은 값이 출현하기 매우 어렵다는 합계 통계. 십만단위 이하 6개 자리를 모두 더해 만들어내는 합계 통계는 그 값의 범위가 1~54에 이르기 때문에 7개 범주로 분류되는 홀짝 통계나 고저 통계에 비해 같은 값이 출현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추첨에서 두 1등 당첨 번호의 합계가 같은 값이 나왔다. 첫 번째 1등 당첨 번호 ‘2조 115306’과 두 번째 1등 당첨 번호 ‘7조 164212’의 십만단위 이하 합계가 16으로 동일하게 나온 것이다.
다른 통계와 비교해 보아도 합계 통계가 같은 회차에서 동일하게 출현한 경우는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홀짝 통계의 24회나 고저 통계의 23회와 비교해 볼 경우 매우 초라해진다. 이번 94회 연금복권 추첨을 포함하더라도 1등 당첨 번호 두 세트의 합계가 같았던 적은 홀짝 통계나 고저 통계의 8분의 1에 불과한 3회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이 특이한 패턴이 나타난 것일까? 두 1등 당첨 번호의 합계가 같았던 적은 2011년 7월 13일에 있었던 제 2회 연금복권 추첨의 합계 22와 2012년 3월 28일에 있었던 제 39회 연금복권 추첨의 합계 34가 있었다. 일수로 치면 무려 385일만에 다시 빛을 본 동일 합계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단위별 중복수는 어느 자리가 많은가=단위별 중복수란 각 단위에서 같은 번호가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94회 연금복권 추첨의 십만단위 ‘1’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가까운 과거에는 제 93회 연금 복권 추첨의 만단위 ‘0’, 제 89회 연금복권 추첨의 십만단위 ‘5’가 있었다.
단위별 중복수는 지금까지 최소 0개에서 최대 4개까지의 출현을 기록해왔다. 0개 출현하는 경우는 42회에 달하며 4개 출현한 경우는 딱 한번이다(2012년 8월 8일 제 58회 연금복권 추첨). 이외에 1개 출현한 경우는 38회, 2개 출현한 경우는 13회, 3개 출현한 경우는 전무한데, 이는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자리에서 단위별 중복수의 출현이 가장 많을까?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 단위별 중복수의 출현은 조단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십만단위가 많아야 한다. 조단위는 번호가 7개이므로 같은 번호가 출현하는 경우는 1/49, 십만단위는 번호가 9개이므로 같은 번호가 출현하는 경우가 1/81임에 반해 만단위 이하는 번호가 10개이기 때문에 같은 번호의 출현 가능성이 1/10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결과는 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조단위 번호의 단위별 중복수 출현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을 십만단위와 함께 만단위가 뒤를 잇고 있다. 번호 개수가 같은 만단위 이하만 놓고 보면 만단위와 천단위, 십단위의 단위별 중복수 출현이 많음을 알 수 있는데, 95회 연금 복권 추첨에서는 세 단위의 단위별 중복수 출현에 유의해보자.
박천숙 NSP통신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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