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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신임사장 취임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11-29 10:5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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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KSD 신임사장,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에 최선 다할 것”

NSP통신-유재훈 신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유재훈 신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사장이 28일부터 집무를 시작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재훈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자본시장을 지원하는 핵심인프라로서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로 이용자와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창출 등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데 일조를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업무 중심의 일하는 조직, 소통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우리 사회와 함께 공유가치(shared value)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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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임된 유재훈 신임사장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취임사 전문.


한국예탁결제원 임직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자본시장의 핵심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한국예탁결제원의 제20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의 장내․외 시장을 아우르면서 3000조 원에 달하는 증권을 예탁·보관하고 연간 1경 원이 넘는 자금을 처리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중앙예탁결제기관입니다.

오늘날의 우리원이 있기까지 희생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전임 김경동 사장님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40여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원은 지금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자본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우리원의 주주이자 주요 고객인 금융투자업계가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증시의 기관화 현상이 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투자성향의 보수화 등으로 거래대금에 의존하는 우리원의 경영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반면, 중앙예탁결제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원이 지난 40여 년간 꾸준히 닦아 놓은 수준 높은 예탁결제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책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거래·국경을 뛰어 넘는 펀드거래 등 신종 거래상품의 등장과 벤처시장에 활력과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크라우드 펀딩제도의 도입이 우리원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원 내부적으로는 본사의 부산 이전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으며, 우리원 임직원의 고령화로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입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경영 자율성의 제약으로 보다 시장친화적인 회사경영에 애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어렵고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시기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쁜 마음에 앞서 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더라도 지난 40년간 우리원 임직원이 보여주었던 지혜와 노력으로 대처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나아가게 될 그 여정 앞에 저는 몇 가지 경영방향을 길잡이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자본시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하여 기본에 충실할 것을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경영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원의 주요 고객인 이용자중심의 서비스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원 수익의 원천인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다름 아닌 고객만족이며, 고객을 저절로 우리 곁으로 오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고 일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금융회사의 생명은 바로 고객과의 신뢰이며, 비즈니스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그 신뢰를 지키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특히 인프라 제공기관으로서의 우리원 특성을 고려해 IT보안 및 리스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비즈니스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해 안정적으로 부산 본사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원 주주를 위한 경영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조직의 역량이 경영성과의 제고로 나타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중심의 조직운영체계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금 보관결제사업의 수행,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제공 등 국가적 사업 외에도 이용자와 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라는 어려운 상황을 공격적으로 돌파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자본시장 이슈 선점 등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습니다.

그간 우리원이 수행해왔던 국제간 자본거래 지원 업무에 더해 아시아펀드패스포트(Asia Region Funds Passport)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논의 중인 이슈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우수한 예탁결제 인프라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하여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년 전에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오늘날 문화 한류(韓流)를 일구어 낸 것처럼, 대한민국 자본시장 인프라 산업에도 우리 민족 특유의 저력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비즈니스의 원활한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관리 부문의 추진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소유구조 개편 등 현안과제 해결에 있어 백 마디 말보다 행동하는 리더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특정 주주에 편중된 소유구조의 개편, 공공기관 지정 재편 등의 문제는 우리원의 해묵은 숙제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도출함과 동시에, 두발로 뛰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저를 포함하여 우리원 모두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일하는 조직’이 되도록 조직의 시스템과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저는 우리원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땀 흘려 일하는 직원이 전문가로서 인정과 보상을 받고, 일하지 않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에 상응한 대접을 받도록 조직의 시스템과 체질을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또한, 부산 본사시대의 효율적 인력운영을 위해 그간의 업무방식이나 관행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형식적인 것들이 있다면, 이를 과감히 제거해 핵심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수행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외강내유(外剛內柔)’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저와 우리원 임직원은 이제 ‘한 배를 탄 식구’입니다. 거친 풍랑이 닥쳐왔을 때 우리끼리도 서로 단합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탄 배는 분명히 난파당하고 말 것입니다.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또한, 어려울 때일수록 내부적으로는 서로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조직문화를 만듦으로써 비록 몸은 멀어져도 마음만은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외강내유’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공존의식(共存意識)’을 바탕으로 우리원 내의 다양한 대립과 갈등을 용광로처럼 녹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경영의 동반자인 노동조합과 함께 법과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 진심에서 우러나는 상호협력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와 공유가치(shared value)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윤리적이고 청렴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대표적 기업인 우리 예탁결제원으로서는 끊임없이 추구해야할 가치입니다.

이제는 윤리·청렴·사회적 책임을 넘어 우리 조직의 수익적․공공적 운영의 전 과정이 우리 사회의 발전과 공동선의 창출에 기여하도록 우리 조직의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위기 속에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기회가 왔을 때 미리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그 기회를 잡을 수 없음을 저도, 여러분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임직원 여러분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거친 파도를 두려워만하면서 마냥 움츠려 살 것인지 아니면, 그 파도를 타고 멋지게 서핑을 할 것인지는 눈앞에 닥친 파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우리원이 마주하고 있는 변화의 파도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맞이한다면, 결국에는 우리원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전문가 정신(professionalism)에 기반한 빈틈없는 업무수행입니다.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완벽한 업무처리와 겸손한 자세, 그것이 바로 우리가 속한 금융업계에서 고객감동 서비스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내가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라는 마음으로 맡은 바 업무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법과 제도 그리고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더불어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서도 항상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도 열정 있는 직원 여러분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끝으로,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입니다. 고객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업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늘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solution)을 항상 고민해 주기를 바랍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처럼 현장에는 ‘고객의 문제해결을 위한 답’ 뿐만 아니라 ‘우리원의 지속성장을 위한 답’도 함께 있음을 임직원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우리원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을 가지면서 늘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천리마는 하루에 한 섬의 곡식을 먹어치우고 하루에 천리를 넘게 달리는 명마입니다. 이런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사람으로 중국의 백락(伯樂)이 있습니다.

당(唐)나라의 명문장가 한유(韓愈)는 세상 사람들이 눈앞의 천리마를 알아채지 못한 채 소금수레를 끌게 하면서도, 요즘 세상에는 예전과 달리 천리마를 보기 어렵다고 불평하는 세태를 한탄하며, 세상에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답니다.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백락의 지혜를 발휘해
여러분의 재능을 알아내고 유능한 우리 직원들이 한 섬의 곡식을 먹고 천리를 달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우리원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가꾸고 실현시켜 나가는데 꼭 필요한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우리원의 리더인 제가 그 길의 선두에 서서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하면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해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전 세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유재훈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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