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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칼럼 (22)

“한국사람들은 목이 쉬는데 미국 사람들은 목이 쉬지 않는 이유”

NSP통신, DIPTS, 2008-11-24 01:29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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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DIP통신) DIPTS =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동영 대표 그리고 그 밖의 모든 대선 주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

선거 당사자 모두 선거가 끝날 즈음에는 이미 목이 쉬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 사람들은 크고 작은 선거가 있을 때면 선거 당사자들의 목이 쉬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런 현상을 찾아 볼 수 없다.

이번 선거의 당사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그리고 맥케인 후보는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음에도 목소리가 멀쩡했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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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필자가 미국에서 오래 사는 동안 목이 쉰 사람은 딱 한 사람 외에는 목이 쉰 미국 사람을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그 사람은 소리를 거의 내지 못하여 말을 할 때면 작은 마이크를 목에 대고 말을 하였는데, 소리는 입이 아니라 앞 주머니에 들어 있는 작은 스피커를 통하여 쉰 소리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필자가 그에게 어떻게 해서 목소리를 잃었느냐고 (Lose the voice) 물어 보았더니 어려서부터 담배를 많이 피워서 그렇게 됐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도 역시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쉬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때 특히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방송을 진행하던 사람들이 있는 힘을 다해서 크게 소리를 지르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한 진행자들의 목소리가 틀림없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 성우들이 한국말을 녹음을 할 때 오랜 경험이 있는 성우들의 경우는 다르지만 녹음 경험이 부족한 경우나, 전혀 녹음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한국말 녹음을 할 경우 한 시간 이상 녹음을 계속하면 대부분 더 이상 진행하기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미국인이 녹음을 할 경우 하루에 중간중간에 조금씩 break time을 갖고 8시간을 계속 녹음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면 왜 한국 사람들의 경우엔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많이 지르면 목이 쉬는데 미국인들은 그렇게 많이 말을 해도 목이 쉬지 않는 걸까? 그것은 한국말은 목을 사용하는 언어이고, 영어는 목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고 말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차이점, 즉 한국말은 목에서 나오는 소리로 soft 하게 말하는 언어이고, 영어는 배에 힘을 주고 힘있게 hard 하게 소리를 내는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가 목에 힘을 주고 큰소리를 한동안 내면 목이 쉬게 되는 것이고, 영어는 배에 힘을 주고 성대를 활짝 열어 놓고 소리를 내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는 미국인들이 아무리 오랫동안 큰소리를 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말과 영어의 차이점이 우리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지 못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러면 배에서 나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흔히들 목소리가 굵은 소리 혹은 저음을 내면 배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가는 목소리는 목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도 목소리가 굵은 사람도 있고 가는 사람이 있으며 한국 사람들 가운데도 목소리가 굵은 사람도 있고 가는 사람도 있다.

목소리의 굵고 가는 것은 성대 근육의 두껍고 얇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배에서 나오는 소리와는 상관이 없다. 목소리가 가는 사람도 배에서 나오는 소리를 낼 수 있고 굵은 사람도 목에서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대선 후보 중의 한 사람이던 정동영 씨의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정동영씨의 경우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좋은 목소리, 듣기 편하고, 너무 고음도 아니고 너무 저음도 아닌 고 품격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런데 그도 지난 대선이 막판에 접어 들었을 때 목소리가 쉬었다.

그 역시 목에서 소리를 많이 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점을 볼 때 한국말은 목에서 소리를 내야 소리가 제대로 되는 언어이고, 영어는 배에서 소리를 내야 제대로 소리가 나는 언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배에서 소리를 내야 되는 영어를 제대로 말하려면 배에서 소리를 내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이기원 잉큐영어 대표(kweslee@gmail.com)
현, 잉큐영어(www.engq.com) 대표
전, LA 한미교육원 대표
말하기 몰입훈련 프로그램 발명 특허 개발
이기원의 말하기 영어칼럼
문의 : 02-3437-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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