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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옥의언어&두뇌8

미국아이 1~3세 수준으로 시켜야 영어습득 성공

NSP통신, DIPTS 기자, 2009-06-29 10:42 KRD2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미국
NSP통신

(DIP통신) DIPTS 기자 = 태아의 뇌는 임신 4개월이 되었을 때 형성되기 시작하여 7개월이 되면 모든 두뇌 조직의 발달이 완성되어 신체의 기능들을 조정하게 되므로, 태아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음성언어(모국어)를 접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모국어(일상대화)를 습득하여 유창하게 말하는 데는 태어나서 불과 3-4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만일 자녀에게 모국어 습득방식의 영어(ESL)환경을 만들어주면, 3-4년이면 영어를 한국말처럼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여 발화를 시작하고 말하기 능력을 발달시켜 가는 과정을 유의해 보면, 엄마나 아빠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단어뿐 아니라 문장으로 대화하는 소리들을 듣기는 하지만, 아이가 말문이 열리면서 바로 문장을 말하거나 대화하는 경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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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단어를 인지하여 단어를 하나씩 말하게 되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단어를 이어서 간단한 형태의 문장(2형식)을 말하게 된다. 이제 아이는 어휘수를 늘려가면서 문장 형태소 수를 급격히 증가시키며 말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결국 4-5세가 되면 4-500개의 어휘와 100개 내외의 문장 패턴을 인지하여 성인처럼 유창하게 모국어를 말(대화)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영어회화(말하기)를 시킬 때, 성공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다수의 부모들이 자녀의 문자언어(읽기, 쓰기, 문법) 능력에 맞추어서 영어회화 교재나 레벨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아이의 두뇌는 학습(암기)한 문자언어 바탕위에 음성언어를 접목하는 식으로 말(음성언어)를 습득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한국말처럼 쉽게 영어(제2외국어)를 습득하도록 하려면, 음성언어(듣기,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여 미국아이 1-3세 수준의 맞는 레벨을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은 편집자들은 아이들이 흥미가 있어야 영어를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로 동화나 스토리 방식의 교재를 개발하고 있는데, 부모들 역시 그러한 교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토리나 동화는 한국말로 듣고 읽을 때 재미가 있지만, 모르는 영어로 듣거나 읽는다면, 이해가 안 가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아마, 남들은 재미있게 웃는데, 사람들이 왜 웃는지를 몰라 의아해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 듣고 이해를 하지 못했거나 듣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웃지 못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 자녀가 어느 정도 영어를 읽고 쓸 줄 안다 하더라도, 듣기 말하기가 안 되는 초보자라면, 동화나 스토리, 다이얼로그 방식으로 구성된 교재는 자녀의 영어 레벨보다 수준이 너무 높아 자녀는 영어로 재미를 느낄 수 없으며, 학습 효과도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처럼 미국에도 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교재들이 많이 있다. 미국에서 아이에게 처음 영어를 가르치는 교재는 어떻게 구성 되어 있을까?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출판한 ‘American start with English'(D. H. HOWE)를 보면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할 때 두뇌가 어떠한 순서로 언어를 습득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1권(레벨1) 교재를 보면, 한 페이지에 그림 2-3개가 들어 있으며 테이프를 통해 영어 음성을 듣고 영상(그림)과 소리와의 관계를 인지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어휘 훈련에 더해서 간단한 문장을 훈련하도록 되어 있다. 2, 3, 4권으로 가면서 레벨이 올라갈수록 페이지 당 어휘수가 점점 증가(그림이 작아짐)하고, 문장 구성도 어휘수가 점점 많아지고 길어진다. 동화나 스토리 방식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으며 어휘와 문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1-3세의 미국아이들이 영어를 습득하도록 훈련하는 최적화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상위 레벨인 5, 6권으로 가면, 이때부터는 교재의 구성이 전혀 달라진다. 레벨 1-4까지는 전혀 들어 있지 않던 동화와 스토리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레벨 4까지 훈련을 통해 기본 어휘와 패턴을 듣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스토리나 동화 그리고 대화 패턴을 훈련시킬 시기가 된 것이다. 5권에는 페이지 절반 정도 길이의 스토리가 나오지만 마지막 레벨인 6권에 가면 스토리 내용이 더 길어져서 1-2 페이지 분량의 긴 스토리를 소개하며 주요 내용을 듣고 말하도록 훈련한다. 이것이 3-6세의 미국 아이들이 영어를 습득하고 발달하는 과정(커리큘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영어(모국어)를 유창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이제 문자언어(읽고, 쓰기)를 학습할 때가 된 것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발음할 줄 아는 아이는 피닉스를 매우 쉽고 간단하게 배운다. 음성언어(듣기, 말하기)를 습득할 때는 그림을 보며 소리와의 관계를 인지하도록 하였지만, 이제 영상대신 문자를 보여주고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글자를 읽고 이해하며 글을 쓸 줄 알도록 학습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파닉스라고 부르는데,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는 아이에게 별도의 발음을 연습시키고 암기하게 하거나 발음을 교정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미국아이들도 파닉스는 별도의 책으로 배우지 않고 각 단원에서 조금씩 맛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영어열풍은 세계최고로 연간 15조원의 영어사교육비는 OECD국가 중 1위라고 한다.
그러나 영어말하기 평가가 추가된 iBT토플 점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그 중 한 가지는 자녀의 문자영어(읽기, 쓰기) 수준에 맞추어 음성영어(듣기, 말하기) 교재나 학원을 선택한 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녀의 두뇌가 음성언어를 습득하는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초기과정을 건너뛰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레벨에서 하도록 한 데 원인이 있다. 독자도 그 점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자녀가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게 되기를 바란다면, 설사 자녀의 영어 읽기, 쓰기 수준이 미국 초등학교 수준쯤 되더라도, 영어회화는 그 수준에 맞추면 절대 실패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의 두뇌는 문자 언어 수준에 맞추어 듣기말하기를 습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가 한국말처럼 쉽게 영어를 습득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자녀의 영어 듣기말하기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미국아이 1-3세 수준에 맞추어서 영어 듣기 말하기 훈련을 시켜야 한다.

흔히들 영어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하는 데, 우리 자녀가 매일 영어와 전쟁(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싸움)에서 이기게 하려면, 자녀는 상대(영어)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만만하다 즉, 상대하기 쉽다고 느끼지 못하고 어렵다고 느낀다면 기가 꺾여 싸움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물론 부모가 원하기 때문에 어려운 수준의 영어와 매일 싸우는 척 할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싸움을 포기했을지 모른다.

따라서 자녀가 상대(영어)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위해, 자녀의 듣기, 말하기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1-3세의 미국아이 수준에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유창한 영어를 말하는데 성공할 것인지의 여부는, 많은 부분 두뇌에 대한 부모의 이해와 선택에 달려있다.

[사진 = 장성옥 로고젠잉글리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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