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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칼럼

영어, 듣기가 잘 안 되는 이유(4)

NSP통신, DIPTS, 2008-07-22 11:19 KRD1
#잉큐영어 #이기원 #keyword3 #영어듣기 #소리훈련
NSP통신

(DIP통신) DIPTS = 우리말은 또박 또박 떨어지며 잔잔한 물 흐르는 듯하게 들리지만 영어는 노래처럼 들린다.

음악에 장, 단과 강, 약이 있는 것처럼, 영어에도 장, 단, 즉 리듬이 들어 있고 강약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의 장, 단, 즉 리듬은 부드럽고 길게 소리 내는 것과 짧게 끊어서 소리 내는 것을 통해 생성된다는 것에 관해 지난주에 살펴보았다.

영어의 강약은 2음절 이상의 단어일 경우에 한 음절을 다른 음절보다 강하게 소리 내는 강세, 즉 액센트(Stress)와, 문장에서 한 단어를 다른 단어보다 강하게 소리 내는 억양 (intonation),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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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양은 How are you? 라는 문장을 말할 때 ‘are’ 에 힘을 주어 말해야 된다고 학교 교과서에 실려있고 또한 그렇게 영어 선생님들이 지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 억양이란 말하는 각 상황에 따라 혹은 그 때 그 때 말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변하는 것이 억양이다. 그러므로 How are you? 라는 말을 할 때 언제나 ‘are’를 강하게 말해야 맞는 억양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이다. How are you? 라고 하여 you를 강하게 말할 수도 있고, How에 힘을 주어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커피한잔을 마시고 싶다.’‘I want to drink a cup of coffee. 라는 말을 할 때 어디를 강하게 말하는지는 말하는 그 때 상황과 말하는 사람의 그 때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커피라는 말에 강조를 하길 원하면 I want to drink a cup of coffee. 라고 coffee 에 힘을 주어 말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마시고 싶다는 말을 강조하길 원하면 I 에 힘을 주어 말하면 된다.

그러므로 억양이란 문장에서의 주요 단어들, 이를테면 윗 문장에서 I 나 want, drink, a, cup, coffee와 같은 문장의 주요 사상을 전달하는 말 중에 본인이 강조하길 원하는 단어 혹은 단어들을 강하게 말하는 것이 곧 억양인 것이다.

이처럼 억양이란 수시로 변할 수 있는 것이므로 특별히 학습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되는 요소이다. 하지만 억양과 관련하여 영어의 문장에는 언제나 약하게 소리내야 하는 단어들이 있다. I want to drink a cup of coffee. 의 문장에서 to 나 of 처럼 문장에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하는 기능어는 대부분 언제나 약하게 소리를 내야 한다.

단어에 들어 있는 강세, 즉 액센트 (stress)는 어떻게 소리를 내야 하는 것일까?

영어의 강세, 즉 액센트(Stress)는 2음절 이상의 단어에서 한 음절을 다른 음절보다 더 강하게 소리를 내는 것이 강세이다. 강세는 억양과 리듬과 어우러져 영어가 음악처럼 출렁이며 말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세를 틀리게 말하면 원어민과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된다. 예를 들어 olympic 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또박 또박 올-림-픽 하고 소리를 내지만 영어는 가운데 음절 lym 을 강하게 소리를 내서 O lym pic 하고 소리내야만이 원어민들이 올림픽으로 알아 듣는다. 만일 ‘림’ 을 강하게 발음하지 않고 ‘올’ 이나 ‘픽’에 강세를 주어 발음하면 전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들어, A-me-ri-ca 라는 4음절 단어를 말할 때 우리말 처럼 ‘아-메-리-카’ 라고 똑같은 어조로 또박또박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강세가 있는 ‘me(메)’음절에 힘을 주어 A-me-ri-ca 라고 소리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강세가 있는 음절에 힘을 주어 말하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강세가 있는 전 후 음절을 어떻게 소리내야 하느냐도 강세가 있는 음절을 강하게 소리내야 하는 만큼 중요하다.

‘아-메-리-카’ 라는 단어에서 ‘메’만 강하게 발음하고 ‘메’ 이전 혹은 이후의 음절인 ‘아’ 와 ‘리’ 를 또박또박 발음을 하게 되면 ‘메’를 강하게 발음한 게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세가 있는 음절만 모음 소리를 강하고 정확하게 소리를 내고 전 후 음절의 모음 소리는 약화 시켜서 (schwa) 모음 소리에 상관없이‘으’에 가까운 소리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아메리카’의 경우 ‘메’소리만 정확하게 ‘메’ 하고 소리 내고 전 후 음절인 ‘아’ 와 ‘리’는 모음소리를 ‘으’에 가까운 소리로 내서 ‘으 메 르 카’ 하고 소리를 내야 정확한 영어식 발음이 된다. 사진 작가라는 말, pho/to/gra/pher 라는 4음절 단어도 두 번째 음절인 ‘to’ 인 ‘타’ 에 강세가 있으므로 전 후 음절인 ‘pho’ 와 gra’는 약하게 발음하여 ‘ph-to(타)- gru-pher’ 라고 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단어의 강세는 강하게 발음해야 하는 음절만 강하게 소리 내는 것이 아니라, 강세가 있는 음절 전 후 음절을 약화시켜서 소리 낼 줄 알도록 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바로 이러한 단어 혹은 문장을 소리로 만들어 내는 방법이 또박또박 소리를 내는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가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며, 우리말 소리 내는 방법과 전혀 상반되기 때문에 영어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다.

다음 주에는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가 듣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이기원 잉큐영어 대표 kweslee@gmail.com
현, 잉큐영어 대표
전, LA 한미교육원 대표
말하기 몰입훈련 프로그램 발명 특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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