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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서울에서 즐기는 담백한 베트남 맛 ‘리틀사이공’ 압구정점…⑥

NSP통신, DIPTS 기자, 2010-02-12 16:54 KRD7
#개그식객 #권영찬 #리틀사이공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DIP통신 DIPTS 기자] 경인년 새해를 맞아 DIP통신은 개그맨 권영찬과 함께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 및 한 번쯤 가고싶은 여행지 등에 대한 탐방을 진행한다. KBS1 <6시내고향>에서 명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은 앞으로 매주 본지 고정코너인 ‘권영찬의 개그식객’으로 독자를 찾아 맛깔나는 표현과 진솔한 체험담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생생히 제공한다. ‘권영찬의 개그식객’은 매주 금요일 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정보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필자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이 베트남이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의 영향은 아니지만 외국인 친구들이 예전에 적극 추천한 여행지가 바로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베트남하면 주로 영화에서 전쟁영화를 상상할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쌀국수를 빼놓을 수가 없다. 어찌 보면 우리의 김치나 불고기보다도 먼저 세계화에 성공한 글로벌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설 연휴를 맞이해 휴가로 베트남은 비록 못가지만 쌀국수는 맘 놓고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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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쌀국수 프랜차이즈 전문점은 많다. 포호아, 포베이 등 여러 곳인데 얼마 전 필자가 교회예배가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선배님, 어디가세요?”라며 개그우먼 손소연 후배가 따라 붙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개그우먼 후배 윤선희(지금은 뮤지컬과 연극에 오히려 몰입중)가 같이 있었다.

필자는 개그맨 후배들 사이에 먹을 것을 잘사는 걸로 좀 유명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맛있는 비빔냉면 먹으러 갈까?”했더니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추천 받아 간 집이 오늘 찾아가는 리를~(혀를 굴려서) 사이공 압구정 지점이다. 리틀 사이공의 장점은 좀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것 같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하여튼 그 이후로 필자는 이집의 단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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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랑 같이 갔다. 미식가이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가면 엄한 선생님처럼 혼쭐내기도 하는 이 세상 나를 벌벌떨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 바로 아내이다.

필자의 아내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미식가로 유명하다. 필자가 살이 조금(?) 찐 이유도 데이트 초기에 아내를 따라 다니며 떨어진 것 주워 먹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하여튼 아내와 함께 가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곳은 점심때나 저녁때나 조금 늦게 가면 10~2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하지만 사람들은 별 불평 없이 기다렸다 먹는 걸로 봐서는 맛이 일품이긴 한 것 같다.

아내랑 둘이 이곳을 찾을 때는 쌀국수 ‘대(大)’ 사이즈와 볶음밥을 시킨다. 그럼 두 사람이 배부르게 먹기에 딱 좋다. 아뿔싸! 오늘은 이분께서 ‘짜죠’라는 것을 하나 더 시켰다. ‘헐, 임신도 아닌데!’ 그래도 시켜줘야 한다. 필자는 어렸을 적 가난하게 살아서 딱 먹을 만큼만 시키는데 필자의 아내는 넉넉하게 시켜서 남으면 싸가는 편이다. 그래도 예전에 이런 걸로 자주 싸웠기에 오늘은 개그식객 원고도 마무리해야하니 그냥 넘어가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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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쌀국수가 나왔다. 혹 직원이 까먹고 주지 않으면 “숙주 주세요!”라고 외쳐라. 숙주를 먹으면 정력이 나빠진다는 뻥(?)은 믿지 말고 야채란 야채는 건강을 위해서 다 먹어라. 쌀국수에 숙주를 올려놓고 소스는 매콤한 소스, 달콤한 소스가 있으니 취향대로 먹으면 될 것 같다. 취향이 서로 다르니 맵다, 달다 싸우지 말고 앞 식접시에 덜어서 취향대로 먹어라!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필자가 이 이유로 종종 싸웠기 때문이다. 필자는 위가 약하다 보니 맵고 짠 음식보다는 싱겁게 먹으며 김치로 간을 맞추는 편이고 필자의 아내는 뭇 여성들이 그러하듯이 위 생각하지 않고 매운맛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아! 이런 이야기 하면 우리 부부를 단세포로 보는 건 아니겠지용! 먹는 것으로 싸우는 것은 애덜이 하는 행동이라고!”

“음! 역시 리틀 사이공의 쌀국수, 정말 맛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이 다 그렇다. 볶음밥은 맛있다란 표현까지는 아니지만 새우살과 함께 잘 볶아져서 그냥 맛있는 볶음밥이다. 그리고 김치가 없는 대신 무절임이 김치 역할을 하니 많이 먹어라. 필자는 원래 조금 사랑으로 김치가 없으면 이런 음식류를 못 먹기에 보통은 사이공에 가면 무절임 4접시는 먹는 것 같다.

아! 아내가 짜조를 시키기를 잘했다. 전분이 찹쌀 전분인가? 쫄깃 쫄깃한 게 찹쌀도너스 안에 여러 가지 고기와 야채를 고루 넣어서 맛이 기가 막히다. “음, 역쉬 울 아내야~ㅋ”

설날 연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베트남으로 휴가는 못 떠나시는 분들은 ‘리틀사이공’으로 떠나봐라! 약도문의는 압구정점의 경우 02-547-9050으로 하면 된다.

DIP통신 DIPTS 기자,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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