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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의 개그식객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기사님식당을 찾아가다!…⑮

NSP통신, DIPTS, 2010-04-09 17:51 KRD7
#권영찬 #개그식객 #현대기사님식당 #멸치청국장 #북어국
NSP통신-▲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개그맨 겸 방송인 권영찬

[DIP통신 ] 개그식객 오늘은 저렴하면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기사님식당 한군데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기사님식당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일단 기사님들은 하루에 최소 한번 기사식당을 들리기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야 하고 맛이 있어야 한다. 집에서 먹는 식사와 같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정성과 함께 맛이 없으면 안된다.

이유는 모름지기 기사님네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파하는 속도가 빠르기에 맛이 없거나 양이 적으면 금방 기사님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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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은 앉아서 하루 내내 운전을 하는 직업이기에 소화가 잘되는 음식, 즉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 촬영을 갈 때에도 웬만한 스텝들은 다 미식가이다. 촬영하다 보면 전국 각지에 맛있는 음식을 거의 먹어봤기에 그만큼 까다로운 식객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런 스텝들도 잘 모르는 지방에 간혹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면 제일 안전한 먹거리 식당으로 기사님식당을 선택한다. 이미 까다로운 기사님들로부터 기본적인 검증을 받은 곳이란 것이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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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늘도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아내가 해외 비행을 다녀오면 놀아줘야 한다. 결혼조항 3조 7항에 보면 남편은 아내가 심심해할 때 놀아주고 같이 밥을 먹어야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보고 혹 “그런 조항 어디가면 볼 수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필자가 심히 곤란해지니 그냥 넘어가주길 바란다.

때는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한 몇 달전인가 폭우가 쏟아지던 날 역삼동 주위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주차할 곳이 없어 주차장에 주차하고 미팅을 다녀왔는데 때마침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있었다. 필자가 주차비를 조금 아껴본다는 내심으로 “아저씨 여기 맛있는데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요뒤에 유명한 기사식당이 있는데 거기가 맛있단다.

게다가 거기사서 식사하면 주차도 가능하단다.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식객을 꼬시기 위한 작전으로 봐야할까? 아니면 친절한 주차장 아저씨의 배려로 볼까? 비도 많이 오고 믿어보기로 했다. 주차비를 아껴본다는 이야기는 역삼동이나 음식점이 많은 곳에는 그 주위에서 식사를 하면 대부분 1시간정도는 도장을 찍어주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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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국과 멸치청국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기사식당이었다. 음, 필자의 느낌상 음식맛이 좋은 집 같았다. 그 이유는 한가지나 두가지만 전문적으로 파는 집은 그만큼 음식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건물구조가 독특해서 1층은 주차장, 2층은 식당으로 꾸며져 있는 집이다. 들어가서 보니 허름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가득했다.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합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구였다. 보통 기사식당은 1인 손님이 많기에 대부분의 인기식당은 합석을 해서 먹기 마련이다.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구내식당이나 군대는 아니지만 김과 함께 채나물 그리고 고추와 된장이 놓여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옆의 테이블들을 봤다. 어떤 것을 많이 주문했나 봤더니 북어국과 함께 멸치청국장이 비등비등했다. 그때 필자는 비도 많이 왔기에 북어국을 시켰던 기억이 있다.

자,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다시 찾은 기사님식당이다. 필자가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필자의 아내에게 맛없는 음식을 사주면 하루 종일 필자가 괴롭힘(?)을 당하기에 맛이 없는 집에는 절대로 아내를 데려가지 않는다.

메뉴는 딸랑 2가지밖에 없는데 벽에는 특별메뉴라고 대문짝만하게 북어국과 멸치청국장이 적혀 있었다. 특별메뉴란 말도 좋지만 “우리 이것밖에 안팔아요!”란 글귀도 좋을 것 같다고 나름 생각했다. 주인장이 없어서 추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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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북어국과 멸치청국장을 시켰다. 처음 가는 사람은 “어! 역삼동에도 이런 식당이 있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낡았지만 맛이 있으면서도 정이 넘치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주문을 하면 북어국과 멸치청국장이 쟁반에 담겨져 나오면서 빈접시도 함께 나온다. 손님이 떠먹고 싶은 만큼 반찬을 덜어 먹는 시스템이다. 벽에 협박구의 글귀도 있긴 하다. 반찬을 남기면 ‘천원추가!’ 하지만 반찬을 남긴다고 해서 설마 천원을 더 받겠냐마는 그만큼 먹을 만큼만 담으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입을 뜨는 순가 “아! 그래 바로 이맛이야! 시원한 북어국 한입!” 역시나 기사님들이 좋아할 만하다. 멸치청국장도 맛을 보니 기가 막히다.

기사님 외에 일반손님도 많았다. 단 이곳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 기사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식당이기에 아무래도 술을 보면 한잔하고 싶은 생각이 생기기 때문인지 이곳에서는 술을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아예 벽에 적혀져 있다.

그리고 현대기사식당만의 푸짐한 인심은 식사를 더하고 싶으면 전기밥솥으로 가서 식객들이 적당한 양을 추가로 퍼서 잡수셔야 한다.

필자의 아내도 북어국과 멸치청국장을 먹어보니 “음, 시골맛처럼 맛있네!”란 말로 음식맛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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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혼자가서 먹으면 눈치가 보인다거나, 혼자 살면서 아니면 사랑하는 이와, 또는 남자선후배라도 좋다. 맛있는 음식을 좀 더 저렴하게 먹고 싶으면 현대기사식당이나 주위 기사식당에 눈을 돌려봐라.

딱 2가지 메뉴로 이뤄져 있기에 굳이 먼 곳에서부터 찾아갈 필요는 없겠지만 역삼사거리 쪽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꼭 한번 들려보기를 권해본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서 가실 분들은 강남구 역삼동 738-5번지를 찍으면 된다. 문의 02-3453-6532

DIP통신 DIPTS , dippress@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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