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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세월호 침몰사고 책임지고 ‘사의’…비리·잘못된 관행 뼈저리게 느껴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4-04-27 10:46 KRD7
#정홍원 #세월호 #사의표명 #국무총리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세월호 침몰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수학여행 길에서 목숨을 잃고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며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에서부터 사고 이후의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저는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인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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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고개숙여 사죄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돼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빌었다.

정 총리는 국민들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 용서해주고 이해해 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특히 지금도 사고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활동에 임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국민께서 이번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고 다시는 이런 참담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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