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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칼럼

영어, 듣기가 잘 안 되는 이유 (2)

NSP통신, DIPTS, 2008-07-07 16:07 KRD1
#잉큐영어 #영어 #이기원
NSP통신

(DIP통신) DIPTS = 미국에 사는 교포라면 누구나 자신이 한 말을 미국인들이 못 알아 듣거나, 심지어는 같은 말을 몇 번씩 아주 정확하게 말을 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미국인 교수가 한국의 명문대 영어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자신의 클라스에서 학생들에게 한국말을 쓰지 말고 영어만 사용할 것을 권유하자, 학생들이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말하는 영어를 미국인인 자신은 못 알아 듣는데 한국 학생들끼리는 잘 알아 듣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는 바로 한국인들이 영어를 영어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한국말에 가까운 소리로 영어를 말하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잘 알아 들을 수 있었지만 영어의 소리와 전혀 다른 한국말 식 영어를 정작 미국인은 잘 알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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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에 익숙한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장애 요소는 단어나 문법이 아니라 바로 영어의 소리이다.

영어의 소리는 한국어의 소리와 모든 면에서 다르다. 영어의 소리에는 한국어의 소리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장애가 되는 요소들이 매우 다양해서 단지 소리의 근원이 다르기 때문에 오는 주파수의 차이로 인하여 듣기가 잘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밖에도 영어의 소리에 들어 있는 다른 많은 요소들이 한국말에 익숙한 사람들이 영어를 듣고 말하는 데 장애가 된다.

예를 들어 영어의 소리는 소리의 근원만 한국말과 다른 게 아니라 기본 발음이 한국말과 매우 다를 뿐 아니라 강세나 억양, 리듬과 같은 영어의 Tone이 한국어와 매우 달라서 한국말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영어를 듣고 말하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한 소리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 한국말과 영어의 소리가 두드러지게 다른 것은 소리의 한 요소인 영어의 발음이다. 발음은 혀와 입술과 입 모양을 통해서 표현되는 소리, 예를 들면 F, P, 나 B, V 혹은 R, L 과 같은 자음 소리와 모음 A,E,I,O,U의 단, 장모음의 변화 무쌍한 다양한 모음으로 대표 되는 소리가 곧 발음이다.

R과 L 소리 같은 자음 소리를 불분명하게 발음하고, 서로 미묘한 차이로 다르게 구별되는 모음 소리를 정확하게 소리 낼 줄 모르면 우리가 하는 말을 원어민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원어민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영어의 자음과 모음 소리인 발음은 우리말과 매우 미묘하게 달라서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가 정확하게 소리 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인에게는 영어의 자음 소리 중에 F 소리는 P 소리와 비슷하고, V 소리는 B 소리와 비슷하고, R 소리와 L 소리, 이 두 소리는 우리말 ‘리을’의 ‘나라’에서의 ‘라’의 시작할 때의 ‘리을’ 소리와 비슷하고, L 소리는 ‘말’ 에서의 받침 ‘리을’소리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그 밖의 대부분의 영어의 자음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우리에게는 한국말의 자음 소리와 비슷하게 생각되지만 원어민들은 전혀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듣고 말하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자음과 모음을 정확하게 발음을 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가 영어의 발음을 정확하게 소리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R소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국에서 영어를 지도하거나 영어를 잘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R 소리를 제대로 소리를 낼 줄 모른다. 그러한 사람들 대부분은 R 소리를 소리 낼 때 혀끝을 입천장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혀 끝을 둥그렇게 말아 올리고 혀의 어느 부분도 입천장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혀를 아무데도 닿지 않게 하고 혀 끝을 말아 올리려면 혀가 매우 부자연스러워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R 소리는 혀끝을 말아 올리며 내는 소리가 아니라 혀를 웅크리며 혀의 양 옆을 어금니 안쪽 입천장에 붙이며 R 하고 소리를 내야 한다. 이 때 혀끝을 구부려서는 안되고 오히려 혀끝을 입천장에 닿지 않도록 가능한 한 아래쪽으로 내려야 한다.

이러한 영어 발음은 우리에게 어려운 R 소리 같은 몇몇 자음 소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음 소리를 원어민처럼 소리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bat 와 bet의 ‘애’, 소리와 ‘에’ 소리의 차이 혹은 ship 에서의 ‘이’ 소리와 sheep 에서의 ‘이이’ 소리 같은 모음 소리의 미묘한 차이를 정확하게 소리 낼 줄 모르면 원어민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알아 들을 수 없고, 자신이 하는 말을 원어민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음 주에는 듣기가 잘 안 되는 이유 중에서 영어의 Tone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이기원 잉큐영어 대표 kweslee@gmail.com
현, 잉큐영어 대표
전, LA 한미교육원 대표
말하기 몰입훈련 프로그램 발명 특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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