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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저희가 역사·국민 앞에 큰 죄 저질렀다”사죄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0-12-15 13:16 KRD7
#김종인 #국민의힘 #박근혜 #용서
NSP통신-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저희 당은 과거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었다"고 밝히며 당이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서 공식 사과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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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공동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게 된다“며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려는 지지자들의 열망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면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恐懼修省)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며 “그러한 구태의연함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커다란 실망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아울러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며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고 국민과의 약속은 져버렸다”고 반성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역사를 돌아보면 헌정사의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었다”며 “외국으로 쫓겨나거나, 측근의 총탄에 맞거나, 포승줄에 묶여 법정에 서거나, 일가친척이 줄줄이 감옥에 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우리나라 어떤 대통령도 온전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돼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로 이런 모든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도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언제나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울러 정당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한층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맺혀있는 오랜 응어리를 온전히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며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고 용서를 구한다”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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