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곡성군이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5일부터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 지원 프로젝트’ 모금에 들어갔다.
목표액은 3억 6100만원이다.
현재 군 관내에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하나 있지만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흙바닥과 철장만 있을 뿐이며, 실질적인 운영인력도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환경에서 유기동물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기동물 신고가 들어오면 보호소는 의무적으로 구조에 나서야 하지만 입소 후 10일 이내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는 보호소의 제한된 수용 능력 때문이다.
하지만 곡성 유기동물 보호소는 안락사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50마리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현재 81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다 수용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미 열악한 환경에 더 많은 동물을 수용하다 보니 건강관리와 입양지원 등 필수적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
군이 마련한 이번 지정기부 프로젝트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금된 기부금은 기존 보호소의 확장과 시설 개선, 재입양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유기동물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B씨는"열악한 환경에 아파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며 하루가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 모습을 견디지 못해 봉사를 그만두는 분들도 있다”며 유기동물의 돌 볼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프로젝트에 참여한 봉사자들과 열악한 여건에도 유기동물 보호에 힘쓰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부금을 소중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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