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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순천시, 야생작설차 울력 기록화 나선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5-13 15:21 KRX7
#태고총림 선암사 #순천시 #세계유산보존협의회 #야생작설차 #울력 기록화

‘2025 세계유산축전’ 연계 아카이빙 사업 본격 추진

NSP통신-수확된 찻잎은 선별 후 무쇠솥에 넣고 덖는 과정을 거치며 비비기(유념)와 말기 등 정성 어린 9단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사진 = 순천시)
수확된 찻잎은 선별 후 무쇠솥에 넣고 덖는 과정을 거치며 비비기(유념)와 말기 등 정성 어린 9단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사진 = 순천시)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와 순천시 세계유산보존협의회(위원장 김준선)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선암사 후원 차밭 등에서 야생 찻잎 수확과 제다 과정을 진행하며 이 모든 과정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기록화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전통 제다 문화와 울력 활동의 생생한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취지다.

선암사 차밭은 거름조차 주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생하는 찻잎만을 수확한다. 이른바 ‘야생작설차’로 불리는 이 찻잎은 자연이 허락할 때만 채취할 수 있으며 울력 활동에는 스님과 신도들뿐 아니라 사하촌 마을 주민들까지 함께 참여해 공동체 문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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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된 찻잎은 선별 후 무쇠솥에 넣고 덖는 과정을 거치며 비비기(유념)와 말기 등 정성 어린 9단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이 같은 전통 제다법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선암사가 자리한 조계산권 제다의 역사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제다 장면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차를 만드는 스님들과 울력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까지 담아내는 등 입체적 기록화 작업이 추진된다.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은 “제다 활동은 자연이 준 선물을 사찰과 마을 공동체가 하나 되어 수확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라며 “오랜 시간 이어져온 전통의 숨결을 꾸준히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암사는 천 년이 넘는 차문화의 맥을 잇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찰로 자연과 공동체, 전통이 어우러진 제다문화의 현장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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