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신흥초등학교는 4일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진행한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벼룩시장’을 통해 모인 성금 40만4530원을 전북교육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행사로 회의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의견을 모아 추진됐다.
군산신흥초는 이번 아나바다 벼룩시장 행사 전 과정을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실행하는 경험을 갖도록 했다.
학생자치회 기획부는 벼룩시장 운영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판매 수익금을 집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홍보부는 행사 포스터 제작 및 교내 홍보를 담당했다.
또한 안전부는 행사 당일 모금 활동을 지원하고 현장 질서 유지를 맡아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이 가져온 물품을 판매하며 물건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절약의 의미를 배울 뿐 아니라, 재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의 실천 가능성을 체험했다. 더불어 판매 수익금이 기부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나눔의 의미’와 ‘이웃 돕기 실천’의 가치를 직접 느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기부는 학생자치회의 논의를 통해 스스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정기회의에서 “우리보다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의견을 모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제 지원이 이뤄지는 기관으로 전북교육장학재단을 선택했다. 학생들이 자율적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여 활동을 판단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준우 학생회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아 친구들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운영했다는 점이 정말 뿌듯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게 됐고 앞으로도 학생자치회가 이러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기 교육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해 준 것 자체가 큰 귀감이 된다”며 “기탁된 성금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장학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학업 지속을 돕는 기관으로 도내 교육 가족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현재 3500여 명의 전북 교직원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난치병 학생 및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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