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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백수인 교수, 첫 시집 ‘바람을 전송하다’ 상재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6-02-16 11:31 KRD7
#조선대 #백수인 조선대 교수

등단작 ‘겨울 천은사’ 포함 63편 수록

NSP통신-백수인 조선대 교수. (조선대)
백수인 조선대 교수. (조선대)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백수인 조선대학교 교수(국어교육과)가 첫 시집 ‘바람을 전송하다’(시와사람 刊)를 펴냈다.

1954년생이니 회갑이 넘어서 본 귀한 자식인 셈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백 교수는 지난 2003년 시전문지 ‘시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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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시인을 꿈꾸어온 백 교수는 등단 당시 “아득한 세월이 흐른 후에야 굳게 잠겼던 문이 열리고, 사랑과 그리움이 어우러져 자라는 나의 숲이 운명처럼 보이기 시작한다”고 술회했다.

이번 시집에는 등단작 ‘겨울 천은사’를 포함해 총 63편의 작품이 실렸다.

“눈발 날리는 날/구례 산동 방광마을 천은사에 가면/지리산 자락 숨어있는 샘 하나 있지 /속 깊은 샘물엔/모스크바 근교의 자작나무 숲이 들어와 앉고/그 숲에 박새들 날아와 목탁소리로 지저귀지//산사 입구 살결 붉은 소나무 큰 가지엔/눈 뒤집어 쓴 노고단이 걸려 있고/그 소나무 곁에 고사목 한 그루/신라 때의 허연 뼈로 눈바람을 맞고 서 있지”(‘겨울 천은사’ 전문)

결 고운 언어로 노래하는 탁월한 서정성과 함께 삶을 관조하는 깊이 있는 시선이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처럼 청명하다.

“얼음장 밑에 작은 목소리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따사로운 햇볕 조각들이 때이른 봄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얼음장, 물이 잔뜩 긴장하면 저렇게 딱딱하게 굳어버리지요 그래서 부러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지요 한 윤회 지니면 저 딱딱하게 굳은 것도 저렇게 부드럽게 흐르게 되지요 우리의 단단한 근육과 대쪽 같은 뼈도 한 생을 지나면 저처럼 우주 공간을 흐늘흐늘 흐르겠지요 오늘은 물의 하얀 근육과 뼈다귀가 한 세월 건너며 흐늘흐늘 부르는 만가(輓歌)를 들었던 거죠”(‘봄이 오는 소리’ 전문)

문학평론가 백인덕은 백 교수의 시에 대해 “매 순간 ‘시와 일상’의 경계 지대에 머무는 시인 자신의 회한(悔恨)을 ‘유배지’의 지사(志士)처럼 반추한다”고 전제하고 “단언컨대 이 성찰의 자세가 결국 백수인 시인의 ‘시의 힘 또는 길’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시인의 말에서 “나는 참 더디게 성장했다.

키가 작다는 게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콤플렉스였다. 내 시도 그렇다.”라고 소회를 내비쳤다.

백수인 교수는 장흥 출생으로 조선대를 거쳐 전북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880년부터 조선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육방송국장 겸 주간, 신문방송사 주간, 중국 광동외어외무대학 방문교수, 대학원 부원장, 학생처장,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전국대학신문주간교수협의회 부회장, 5·18기념재단 이사, 한국언어문학회 회장, 국어국문학회 전공이사, 한국시학회 이사를 맡아 활동했으며, 현재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원탁시’, ‘시와시학’ 동인이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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