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조성 정책을 전폭 환영하며 이를 발판으로 미래 에너지신도시 조성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도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RE100 산업단지 정책 환영문’을 통해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RE100 산단 최적지”라며 “정부와 힘을 모아 서남권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육성하고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10일) 출범 36일 만에 RE100 산업단지 정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RE100)를 100% 충족하는 산업단지를 전남에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신도시로 확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RE100 산단의 성공을 위해 규제 제로, 파격적인 전기요금 할인, 교육・정주 여건 개선 등 전례 없는 혜택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에너지신도시 구상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현재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김 지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가장 풍부한 전남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서남권에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비롯해 AI 에너지신도시, 해상풍력 허브, AI 기반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등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던 전력계통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허수사업자 정리 등을 통해 계통 접속을 연말까지 2.3GW로 확대하고 HVDC(초고압 직류송전)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RE100 산업단지 정책은 전남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에너지 대전환 전략과 정확히 맞물린다”며 “정부와 협력해 RE100 산단을 넘어서는 에너지신도시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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