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세계 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도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성경식품, 해진수산, 해진식품 등 3개 기업과 총 10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규 일자리 302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광 영암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성경식품은 자반김 전문업체 거해와 합작해 500억 원을 투자 진도 군내농공단지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진도공장을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향후 조미김 등 가공제품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진수산과 해진식품은 총 534억 원을 들여 영암군에 마른김·조미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번 투자는 레미콘 사업을 운영해온 임한택 대표의 식품산업 진출 사례로 지역 산업 다각화의 모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립 김산업진흥원 유치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 ▲K-GIM 국제수출단지 조성 등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김 산업의 중심지”라며 “이번 투자가 지역 어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기반을 기업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전남 김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