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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은혜 “아이 삶 중심 기본교육으로 경기교육 숨통 틔우겠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6-03-07 11:40 KRX2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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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학교 본연의 기능 회복하는 ‘숨 쉴 권리’ 보장

NSP통신-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도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교육 혁신을 이끌어 온 상징적인 지역이다. 혁신학교 정책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실험과 제도 변화가 이곳에서 시작되며 전국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만큼 올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경기도교육감 선출은 지역 선거를 넘어 우리 교육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는 각기 다른 교육 철학과 비전을 내세운 후보들이 출마해 경기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력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미래 교육 준비, 교육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후보들의 해법과 정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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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제시하는 교육 철학과 비전을 통해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편집자주>

- 경기 교육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무엇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은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현재 경기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육 공동체의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고 학교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숨 쉴 권리’의 보장이다.

부모의 배경이나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기초학력과 돌봄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책임을 강화하고 관료주의와 상명하복식 행정을 현장·학교 자치 중심의 협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동시에 교사가 악성 민원과 방대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 직속 민원 콜센터’와 ‘학교민원 119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자동화와 맞춤형 학습 플랫폼 같은 실행 수단을 구축해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강력한 ‘미래 엔진’을 ‘설계’하겠다.

- 기초학력 격차해소와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어떤 정책적 접근을 구상하고 있는가?

▲기초학력 격차는 학생 개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 교육 현장에 투영된 결과다. 따라서 정책 초점은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닌 ‘모든 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맞춰야 한다.

학습 결손이 고착되기 전인 초등 1~2학년 단계에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심리·정서적 지원을 병행하겠다. 특히 ‘학교 안 학교’ 모델을 도입해 위기 학생을 밀착 지원하고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과 지역사회를 연결해 배움의 끊김이 없는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겠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경기형 자치학교’를 통해 현장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대학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맞춤형 진로 기회를 확장하겠다.

NSP통신-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 공교육 신뢰회복과 사교육 의존도 완화를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공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입식 수업 대신 질문·토론·프로젝트 중심의 배움 중심 수업으로 질적 전환을 이루겠다.

또 방과후 교육, 예체능 활동, 진로 체험 등 다양한 성장 기회를 학교 안에서 충분히 제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 아울러 체험활동비, 졸업앨범비 등 수익자 부담 경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학부모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

- 학생인권과 교권보호 사이에서 사회적 갈등이 작지 않다.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지 정책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함께 존중받아야 할 교육의 양대 기본권이다.

교사가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을 때 학생의 학습권도 비로소 보장된다. 갈등 대응 체계를 처벌 중심에서 ‘회복’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육청 차원의 전문 상담과 조정 기능을 강화해 교사가 홀로 갈등을 감내하는 구조를 타파하겠다. 또 학부모와 교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상설화해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학교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 인공지능 기술, 피지컬 AI는 앞으로 미래세대가 살아갈 시대에 스마트폰처럼 필수가 될 기술이다. 이같은 최첨단기술을 학생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거로 아는데 무엇인가?

▲인공지능과 피지컬 AI는 이제 도구를 넘어 삶의 인프라다. 미래 교육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원리와 윤리적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다스릴 줄 아는 ‘미래 시민’을 키우는 것이다.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거점형 특성화고와 지역 산업체 간의 협력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삶 속에서 기술을 경험하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특히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실패가 실패안 아닌 교육의 일환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

이를 위해 산·학·관이 협력해 인큐베이터를 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학진학과 취업이 최종목표가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꿈을 실현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NSP통신-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숨 쉬는 학교 문구가 적힌 슬로건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숨 쉬는 학교’ 문구가 적힌 슬로건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철 기자)

-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해외 유명한 IT리더들이 대학진학이 필요없다거나 의사 같은 전문직이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미래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도 그동안 계속해 왔던 대학입시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논의할때라 생각한다.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에 비춰볼때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지식의 암기가 아닌 문제 해결력이다. 하지만 현행 대입 제도는 여전히 선택형 시험에 머물러 학교 수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입은 고교 교육과정의 변화를 견인하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사고력과 탐구 과정을 평가하는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대학들과 협력해 새로운 인재 선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 수업의 변화가 입시 결과로 이어질 때 교실 혁명은 완성될 수 있다.

특히 입시제도는 사회적합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교사, 학부모, 대학 등 한쪽이 손해보는 일방적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국가적 책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급격한 변화가 아닌 현격한 변화를 시작하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소통이 가장 중요하고 현직에 있는 교육자와 학부모, 산업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함께 그리며 정책을 마련하는게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본다.

- 교육정책을 추진할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속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확대해야 할 예산은 무엇이 있는가?

▲지방교육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예산은 ‘학생 삶’을 지키고 ‘교사 수업’을 살리는 데 집중 투입돼야 한다.

돌봄, 급식, 안전, 상담 등 교육복지 영역을 최우선으로 뒷받침하고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여 수업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

보여주기식이나 단기 성과 중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투자하는 협력 모델을 활용해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

특히 지역마다 가진 교육자원이 다른만큼 이를 활용해 지역맞춤형 교육과 특색있는 교육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추진하는 교육비전을 함께 공유해서 다른 지역이라도 교육때문에 이사가고 싶을 정도로 특화된 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싶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인재로 자라나도록 돕고자 하는 열망은 같을 것이기에 충분한 소통으로 해법을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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