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SP통신) 본래 골든타임은 광고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저녁 7시에서 9시까지의 2시간대를 일컫는다. 광고비가 꽤 비싼 편이지만 시청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이 ‘황금시간대’를 놓치고 싶지 않는 중요한 시간으로 여긴다.
재난현장에 있어 골든타임은 제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항공기 사고에서는 승무원들이 9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승객들을 완벽하게 비상 대피시켜야만 하는 시간이다.
의학계에서 골든타임은 의사들에게 있어서 환자의 생과 사를 가르는 응급처치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97%까지 도달하는 반면 4∼6분의 시간이 경과하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생물학적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이 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정한다.
이렇듯 골든타임은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이나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파급되면서 말 그대로 ‘금쪽같은’ 시간을 나타낼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이 돼버렸다.
일반적으로 소방에서 말하는 골든타임은 인명구조나 화재진압활동에 있어서의 초기 대응시간인 ‘5분’을 말한다.
2010년 골든타임 도입 당시 화재발생이후 화재최성기 도달시점과 심정지 환자 소생률 등을 근거로 골든타임을 5분으로 설정하면서 지금까지 운영돼 오고 있다.
최근 국민안전처는 소방차 5분이내 현장 도착율을 63%(2014년도 60.9%, 2015년도 61.8%)까지 높이기로 했다. 충남도의 경우 5분 이내 도착률이 평균 68.2%로 안전처의 목표수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청양군의 경우는 이와는 좀 달라 2015년 12월 말 기준 4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관할 면적이 넓은 반면 소방장비와 적정 인력을 갖춘 출동대는 2곳 뿐이고 산악지역이 많아 굴곡지고 협소한 도로와 농로가 많은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구급차의 현실은 더 열악하기만 하다. 각 면지역에 전담의용소방대가 설치된 소방차와 달리 관내에 2대의 구급차만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으로 5분 이내 도착율은 이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 청양군의 현실이다.
2년차에 접어든 우리 청양소방서에서는 군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올 한 해 골든타임 향상을 목표로 선제적 예방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신속한 구급이송을 위해 면 지역 2곳에 구급차를 추가 배치하여 5분 도착율과 구급소생율을 과감히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의용소방대별 역할제고를 통한 현장 도착율 향상을 위해 전담의용소방대 주간 상시 고정배치와 순찰근무를 실시하고 화목보일러 설치가구에 대한 취약시기 안전점검과 농촌마을 들불 안전지킴이 활동으로 화재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모든 정책추진과 함께 궁극적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군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화재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목보일러 사용이나 농산물소각 등 주변의 사소한 것들부터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소화기 등 기초 소방시설의 조속한 설치(2017년 2월 4일까지)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골든타임 ‘황금시간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민·관 지역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때 이것이 곧 비정상의 정상화로 나가는 첫 걸음이 됨을 우리 모두는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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