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기락 기자 = GM대우차(대표 마이클 그리말디)가 4일 발표한 베리타스(Veritas)는 기존 스테이츠맨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새롭게 변했다.
베리타스가 추구하는 것은 최고급 대형 세단의 안락함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강화한 것이 베리타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베리타스는 호주 홀덴사의 3.6리터급 V6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그대로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6600rpm, 최대토크 34kg·m/2800rpm의 힘을 낸다. 스테이츠맨 보다 6마력이 떨어졌지만 최대토크 발생 시점을 3500rpm에서 2800rpm까지 낮춰 중저속 힘을 더 키운 것이 특징이다.
베리타스의 경쟁 모델인 현대 제네시스(3.3), 쌍용 체어맨W(3.6)의 엔진을 살펴보면 제네시스는 4500rpm, 체어맨W는 4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온다. 자동차의 가속력을 결정하는 최대토크가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나오도록 세팅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베리타스에 탑재한 5단 자동변속기는 액티브 셀렉트(Active select) 및 스포츠 시프트(Sport Shift) 기능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주행성을 강조한다. 액티브 셀렉트는 운전자가 수동 변속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스포츠 시프트가 엔진 힘과 변속기의 반응이 한층 빨라지는 것을 유도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베리타스의 실내 공간이 넓은 이유는 앞바퀴와 뒷바퀴 거리를 뜻하는 축거가 3009mm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대형 세단 중 가장 길고 뒷좌석, 트렁크 등 크기 면에서는 경쟁 모델을 압도할 만하다.
베리타스의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계기반과 센터페시아다. 센터페시아에 6.5인치 DMB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미국의 유명 음향 업체인 BOSE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의 헤드레스트에 있었던 모니터는 천정으로 위치를 개선했고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트립 컴퓨터 등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베리타스는 ▲뒷좌석 안마시트, ▲헤드레스트 전동조절장치, ▲트라이존(Tri-Zone) 전자동 온도조절 시스템, ▲18인치 알로이 휠 등의 새로운 사양을 적용했다.
GM대우차는 베리타스를 국내 대형 세단과 수입 럭셔리급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베리타스는 GM의 글로벌 대형 세단에 한국인이 선호할 만한 편의성을 대폭 추가했다.
GM대우차 마이클 그리말디 대표는 “베리타스는 고급 취향이 강한 한국 소비자에게 잘 들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GM이 한국 정서에 맞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며 베리타스의 편의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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