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서울 강남4구가 재건축 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7주만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가시화 등의 움직임에 2종일반주거지역 층고 제한 완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개포주공, 고덕주공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매수세가 워낙 경직돼 있는데다 매도자들의 기대심리에 기인한 호가 상승의 성격이 크다 보니 실제 거래로 직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특히 양도세 부담이 경감되면서 저렴한 매물 출시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매수자들도 많아 당장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6%, 경기 -0.04%, 인천 -0.06%로, 상승 반전한 서울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재건축은 서울 0.33%, 경기 0.12%를 기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강남4구인 송파구(0.21%), 강동구(0.17%), 강남구(0.09%), 서초구(0.08%)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송파구는 양도세 완화와 관련해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도 일반 아파트보다는 재건축의 인기가 높은 편으로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매물은 거래가 원활한 편이지만 최근 호가가 상승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랑구(-0.26%), 강북구(-0.09%), 도봉구(-0.09%), 동대문구(-0.08%), 영등포구(-0.07%)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은 양주시(-0.32%), 안산시(-0.24%), 고양시(-0.21%), 안양시(-0.19%), 광명시(-0.19%), 김포시(-0.12%), 화성시(-0.1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시의 경우 신길지구 및 인근 시흥 능곡지구 입주와 관련해 매물이 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고양시는 매매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중대형은 여전히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한편 과천시(0.25%)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20%), 중동(-0.10%), 분당(-0.06%)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인천은 중구(-0.25%), 계양구(-0.14%), 남동구(-0.13%)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DIP통신, kwan@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통신사 :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