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DIPTS 기자 = 옛말에 잘 먹으면 50세까지, 잘 자면 100세까지 건강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낮은 베개를 베고 똑바로 누워자는 자세가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자세는 코가 좋은 경우에 해당된다.
코 질환이 있을 경우 똑바로 누우면 양쪽 코가 다 막히는데, 옆으로 누우면 그나마 한쪽 코가 덜 막혀서 저절로 옆으로 눕게 된다. 그런데 인간은 일생 중 1/3정도의 오랜 시간을 잠자리에서 보낸다는 점을 주목하자.
모든 사물은 일정한 힘을 오래도록 가하면 조금씩 변화가 온다. 치아교정, 턱교정도 이런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주 그리고 오랜시간 옆으로 자게 되면 우리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일단 안면부의 변형부터 보면 오랫동안 입을 벌리고 잠으로써 윗니는 앞으로 돌출되고 아래턱은 아래로 당겨져서 작아지게 되므로 부정교합과 안면 변형이 온다.
또한 입으로 숨 쉬면 구강이 건조해져 입냄새가 나고, 성대 역시 건조해져 목소리까지 나빠지게 되며, 건조해진 치아도 깨지기 쉽다.
신체골격에도 많은 무리를 주는데 똑바로 누웠을 때보다 옆으로 자면 척추가 받는 부담이 몇 배나 늘어나 몸 전체의 골격과 근육이 뒤틀리고 꼬인다.
50견에 걸리는 사람들 중에 옆으로 자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밑에 깔린 어깨와 팔의 혈액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또한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기 때문에 등도 더 굽는다. 골반과 허리의 높이(폭)가 달라서 척추도 휘게 되니 척추측만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리고 수면 중의 뇌도 미세각성상태가 되어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늘 피곤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성장장애, 면역력 저하가 생긴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져 학습장애가 오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성기능저하, 짜증스런 성격으로의 변화등도 초래된다.
단지 코가 막혔을 뿐인데, 수년이 지나서는 ‘나비효과’처럼 신체가 받는 괴로움이 매우 클 수 있다.
댁의 자녀가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거나 자주 코가 막힌다면, 그리고 남편이 코를 골고 만성피로를 호소한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찾기를 바란다.
코질환은 원인을 찾으면 쉽게 고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코질환으로 인한 부작용들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사진 = 일산하나이비인후과(www.leehosunent.co.kr) 제공.]
이호선 원장 약력
현 일산하나이비인후과(031-917-1155) 원장
코골이, 축농증, 비염수술 전문의
서울 백병원 외래교수역임
아주대 병원 외래교수 역임
삼성 노블카운티 자문의역임
대한비과학회 정회원
대한평형학회 정회원
한국수면학회 정회원
대한성장학회 정회원
대한영양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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