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한국 수영사의 대표적인물로 꼽히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4일 오전 11시 30분경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던 조씨는 부인 이모씨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1시간 남짓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낮 12시 45분경 숨을 거뒀다.
조씨는 내년에 2차 대한해협 횡단 도전을 위해 제주도에서 캠프훈련에 전념해오다 1주전부터 자택에 머물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 출신인 조씨는 1970년 개최된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벌어진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와 1500m 1위, 200m 2위를 차지해 ‘아시아의 물개’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워졌다.
그는 명성에 걸맞게 1980년에는 대한해협(13시간16분)과 1982년에 도버해협(9시35분)을 무리없이 횡단, 한국의 수영실력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조오련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먼길 떠나신 조오련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 못다한 도전은 하늘나라에서 꼭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故) 조오련님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쉬십시요” 등 글을 이어가며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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