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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둘 재범의 선택, 남은건 눈물과 ‘돌아오라’는 팬들의 메아리 뿐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09-09 20:02 KRD1 R0
#2PM #재범 #JYP
NSP통신-재범의 美 시애틀 공항 입국 장면(사진 위 오른쪽)과 소속사 JYP 사옥에 나붙은 재범 구명 포스트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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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의 美 시애틀 공항 입국 장면(사진 위 오른쪽)과 소속사 JYP 사옥에 나붙은 재범 구명 포스트 잇

[DIP통신 류수운 기자] 2PM 재범이 미국으로 떠나던 지난 8일 오후 인천 공항은 팬들의 눈물로 가득했다.

재범 역시 한국에서의 고된 연습생시절과 ‘성공해 어머니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주고자 했던 좌절된 꿈’, 그리고 자신을 믿고 아낌없는 편이 되어준 팬들을 회상하며 가슴으로 울먹였다.

지난 5일 불거진 ‘한국 비하’ 파문은 스물 둘 이제 막 가수로서 성공의 꽃봉우리를 망울지게 한 2PM 리더 재범에게 일생일대의 큰 시련으로 닥쳤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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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은 지난 2005년 연습생시절 미국 쇼셜네트웍스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한국인이 이상하다. 한국이 싫다. 비즈니스(일) 때문에 한국에 왔다. 때가되면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지인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맹비난을 받는 등 곤혹을 치르고 급기야 8일 팀 탈퇴를 선언하는 선택을 했다.

그를 아끼는 팬들은 “죄송하다. 미국으로 돌아가 음악 공부를 더 하겠다”는 말로 작별인사를 고한 뒤 고개 숙이고 황급히 출국 게이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가는 재범을 향해 ‘가지말라’는 외침으로 이별을 아쉬워 했다.

재범 구명운동에 나서왔던 일부 팬들은 재범 팀 탈퇴 선언 전 ‘재범의 실수를 용서해 달라’는 투서 이메일을 각 언론사에 보내기 시작했고, 재범이 탈퇴해 미국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범의 처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많은 팬들이 가세해 언론사의 연예담당 기자들 앞으로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재범 팀 탈퇴 반대, 미국 가지마’, ‘제발 팀 탈퇴를 막아주세요’라는 등의 출국 저지 호소 의사를 실어 이메일로 집단 발송시켰다.

현재 수백 건에 이르는 이 메일의 내용에는 ‘재범 한국 비하’ 문제를 야기시킨 원문의 화면 캡쳐와 함께 번역된 내용, 그리고 오역이라 주장되는 부분의 상세한 주해석에 이어 ‘재범의 한국 사랑’을 엿 볼 수 있는 또 다른 내용의 화면캡쳐와 해석이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문제의 내용을 처음 유포한 네티즌을 찾아내 진실 왜곡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의 댓글과 그가 남긴 ‘용서’의 답글을 화면으로 캡쳐해 첨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메일 내용에서 “분명 당시 문제된 내용은 국민 모두에게 불쾌감과 배신감을 줄만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재범을 대신해 용서를 빈다”며 “하지만 재범의 글은 그가 미국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냉대받으며 비보잉을 하면서 은어적 표현을 익힌 것을 자연스럽게 사용한 것 같다. 부디 그의 진심은 한국과 우리 국민들을 조롱하기 위한 글이 아니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또 “평범한 학생의 신분에서 친구와 함께 했던 말들이, 온갖 악의적인 살로 붙어 ‘자살서명’, ‘강제추방청원’ 그리고 과도한 인신공격까지 결국 재범은 ‘마녀사냥’의 사냥감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하며, “모두가 진실이라 믿는 재범의 ‘한국 비하’는 일부 짜집기돼 안티적으로 오역해 유포시킨 것으로 사실과 다르니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간절하다.

다음 아고라 등 커뮤니티 사이트와 해외 청원사이트를 통해서도 재범 구영운동에 대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으며, 재범이 속한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는 팬들의 ‘진실 바로보기’와 ‘재범의 억울함’, ‘재범의 팀 복귀’를 호소하는 포스트 잇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이들과 같이 행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코요테의 빽가와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 2AM의 조권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재범의 팀 탈퇴를 아쉬워 하는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손가락 살인’이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는 ‘재범 사태’는 당사자에 치유할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게 뻔하다.

한국을 잘 몰랐을 때, 감수성이 예민할 때 고국 ‘한국’에 대한 이해를 잘 못해 실수를 범한 재범이 따뜻한 한국애를 조금씩 가며 한국인의 정서를 받아들여 가고 있는 시점에서의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지 않았음 하는게 ‘재범 구명운동’에 나선 모든 이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재범의 팬들은 눈물로 그를 보내고 다시 재범이 가족이 있는 시애틀 공항에 도착한 영상을 보며 눈물짓고 있다.

이들은 9일 인터넷에 오른 재범의 미국 시애틀 공항 입국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어머니를 만나 오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같이 나누고 있다.

팬들은 스물 둘 어쩌면 이제 약관의 나이를 조금 넘어선 재범의 피할 수 없는 선택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저 공허하게 ‘돌아오라’는 들리지 않는 메아리로 이들의 가슴에 스며들 뿐이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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