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현대로템현대로템(064350)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과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며 방산 협력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부품 국산화와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확대해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상생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 마련을 통해 방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현대로템은 해외 사업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올해부터 도입한다. 부품 국산화 개발 이후 첫 계약이 체결되는 해에는 비용 절감분의 100%, 다음 해에는 50%를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장기 공급 계약이 이어질 경우 협력사에는 안정적인 수주 물량도 보장될 전망이다.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동반성장펀드 규모는 기존 7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협력사는 이를 통해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협력사와 신한은행과 함께 상생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된다. 현대로템은 향후 2년 동안 약 2000억원 규모의 R&D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첨단 무기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에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 무기 플랫폼과 항공우주 기술, 인공지능 기반 무인화 기술 등이 포함된다.
협력사와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 협의체도 운영된다.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통해 협력사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정부 연구 과제와 연계한 기술 개발 기회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해 품질, 생산, 설계 등 기본 직무 교육과 함께 AI 활용과 업무 자동화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약 56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이 교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기술과 인력 보호를 위한 보안 지원도 확대한다. 모의 해킹 점검과 악성 메일 대응 교육 등을 통해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기술자료 요청 과정에도 강화된 보안 절차를 적용한다.
현대로템은 협력사 지원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구매본부 산하에서 담당하던 상생 업무를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로 격상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사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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