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30대 여교사가 15세 제자와 성관계로 사회에 충격을 전해주고 있는 가운데, 18일 하루종일 인터넷매체의 트래픽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인터넷매체(인터넷신문)에 이어 카페, 블로그들까지 합세 전쟁을 치루고 있다.
사건은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의 30대 여교사가 서울 영등포역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서 15세 제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보도였다.
이 보도가 나가자 주요 신문의 닷컴은 물론 인터넷매체들은 경쟁을 하듯 30대 여교사 사건을 다뤘다.
이어 카페, 블로그들도 언론사들의 ‘30대 여교사 15세 제자와 성관계’라는 제목으로 트래픽 올리기에 열중했다. 보도되는 기사들도 하나같이 별다른 내용이 없이 하루종일 30대 여교사, 15세 제자와 성관계가 전부다.
문제는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가 ‘몸살’을 앓았던 것. 이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의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카페와 블로그들도 무분별하게 30대 여교사 보도를 시각 없이 내 뿜어댔다. 이 때문에 카페 회원들은 물론 이웃 블로그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트래픽을 올리려는 인터넷매체와 카페, 블로그들이 자신들의 원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씨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을 이용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가 무분별한 인터넷매체, 주요 신문의 닷컴들, 심지어는 카페, 블로그까지 어뮤징기사로 종합쓰레기장이 됐다”면서 “실시간 검색 등극을 노리는 매체와 카페, 블로그들을 포털사이트에서 퇴장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모 카페의 한 회원은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카페가 성격과 다른 내용으로 실시간 검색에 걸리게 하고 심지어는 반복적인 내용으로 노출을 일삼고 있어 실망했다”면서 “언론사는 물론 카페, 블로그들의 트래픽 올리기 경쟁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카페의 회원이라고 밝힌 회원은 “커뮤니티, 동호회 사이트들이 너무나 쉽게 인터넷매체로 등록해 보도자료만 등록해 놓고 포털뉴스검색 등록을 할 수 있게 해 트래픽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검색 등록도 문제다”고 꼬집었다.
특히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18일 해외 수출과 관련해 중요한 보도를 준비했다가 포기한 한 기업의 IR팀장은 “18일은 해외수출보도건이 있었지만 온통 30대 여교사 사건으로 포털사이트가 도배가 돼 있어 보도자료를 낼 수가 없었다”면서 “수입하는 해외 업체가 왜 보도를 못하고 있는지 지적하면서 한국 포털사이트는 한 가지 사건에 언론, 네티즌들의 목을 매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심해 했다”고 전했다.
현재, 30대 여교사의 사건은 문제점의 질타에 이어 해당 여교사의 개인신상 등이 모두 파헤쳐지고 있어 타블로 학력파문에 이어 윤리의식 없는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식 활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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