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영화 <두여자>가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장기 상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자의 마음을 세밀하며 밀도 있게 표현해내 여성관객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두여자>가 모든 여성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관전포인트를 공개하며 여심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두여자>는 산부인과 의사로 한 남자의 아내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소영’이 남편 ‘지석’에게 새로운 여자 ‘수지’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수지’에게 몰래 접근해 그와 ‘지석’의 이야기를 매일 듣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내 남자의 다른 여자와 교감을 나눈다는 내용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봄직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싶었던 남편의 여자이지만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친밀감이 들고 동질감이 생기는 과정을 파격적인 영상과 함께 설득력 있게 전달해 여성관객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먼저 결혼한 여성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남편의 외도로 한 순간 모든 것이 변해버린 아내 ‘소영’이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 후, ‘소영’은 ‘지석’에게 “남자가 살다가 지나가는 실수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거라면 용서해줄게.”라며 남편의 외도가 단순한 실수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계속 자신은 결백하다며 발뺌하는 ‘지석’을 보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서 지옥 끝까지 떨어지는 상황을 경험한다.
이처럼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한 한 여자의 슬픔이 절절히 묻어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이 ‘소영’이 된 듯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것.
10년이라는 결혼생활을 가정에 묶인 채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온 ‘소영’은 활동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수지’와 만나 새로운 생활을 경험하게 되고 나 자신을 깨닫게 되는데 자신의 그 동안 즐기지 못했던 삶을 즐기는 것을 보면서 기혼여성관객 또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가 유부남인 것을 알지만 그 사랑을 끊지 못하는 여자 ‘수지’ 는 사랑이 전부라고 믿으며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이 무방비상태가 되어버리는 20대 특유의 열정적인 사랑을 잘 표현해 냈다.
항상 ‘지석’에게 ‘자신을 사랑하냐’며 확인해야만 하는 불안한 사랑에 애태우는 그는 이뤄질 수 없는 그와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아내에게 외도 사실을 들킨 후 ‘지석’은 아내를 지켜야 한다며 ‘수지’를 내치지만 끝까지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슴 아픈 사랑을 해 본 20대라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스산해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지석’에게 채우지 못하는 공허함을 ‘소영’과 공유하며 자신의 아픔을 덜어내고 싶어하는 그녀를 보며 친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고민을 해결하려는 여성의 마음을 나타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으로 이슈몰이를 하는 다른 19금 영화와는 달리 가정을 가진 기혼여성관객이나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 미혼여성관객 모두에게 공감할 만한 스토리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영화 <두여자>. 장면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는 감성적인 내용은 여심을 울리는 새로운 19금 영화로 장기상영으로 예고하고 있다.
영화<두여자>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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