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위아람 기자 = 정부가 재건축 가능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하는 방안과 최대 8억원 대의 재건축 부담금을 공개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시장도 재건축 규제와 가격 상승 부담으로 전주보다 0.09%p 둔화된 0.36%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79%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들이 집중된 송파(1.88%→0.54%)와 서초(0.80%→0.17%) 지역의 상승률이 둔화됐다.
반면 규제를 피한 강동(1.73%→2.20%)과 강남(0.68%→1.00%)은 희소가치가 부각돼 반사이익을 받았다.
분당 집값 강세로 상승폭이 컸던 신도시도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0.05%)은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변동이 없는 지역들이 늘어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안정세를 유지 중인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는 동탄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경기·인천(-0.03%)은 15주 연속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내 지역별로는 ▲강동(1.31%) ▲강남(0.76%) ▲광진(0.62%) ▲마포(0.51%) ▲성동(0.51%) ▲송파(0.46%) ▲동대문(0.44%) ▲용산(0.42%) ▲서초(0.41%) 지역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인근 지역의 2기신도시까지 영향을 주며 상승을 주도했다. ▲분당(0.65%) ▲위례(0.45%) ▲광교(0.41%) ▲판교(0.25%) ▲평촌(0.06%) ▲중동(0.03%) ▲일산(0.02%) 지역이 올랐다.
과천은 1월 말 분양을 진행하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3.3㎡당 분양가격이 310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동대문(0.26%) ▲동작(0.22%) ▲중랑(0.16%) ▲강서(0.12%) ▲송파(0.12%) ▲은평(0.09%)은 올랐다.
신도시의 전세시장은 ▲위례(0.24%) ▲판교(0.08%) ▲산본(0.03%) ▲김포한강(0.03%) ▲일산(0.02%) 지역이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를 연일 발표하면서 규제 받는 대상 중심으로 위기감이 조금씩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초기 단지를 비롯해 재건축 가능연한 30년 도래 단지 대상으로 호가를 낮추거나 매물로 내놓는 단지들이 일부 포착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부담금 예상치와 조합이 제시하는 금액 차이로 반신반의하며 지켜보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 대상으로 매도 호가 상승이 여전히 나타나 ‘투기의 불씨’가 사그라 들지 않으면 보유세 강화가 담긴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NSP통신/NSP TV 위아람 기자, moonrisen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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