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과거 그 어떤 SF 영화도 시도하지 못했던, ‘가상 현실’ 세계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재현하는 데 성공한 액션 대작 <트론: 새로운 시작>의 연출을 맡은 사람은 조셉 코신스키다.

조셉 코신스키가 <트론: 새로운 시작>의 감독으로 낙점된 것은 지난 2007년 7월 미국 샌디애고에서 열린 코믹 콘 인터내셔널의 총회에서다.

영화의 프로듀서 숀 베일리가 조셉 코신스키에게 1982년 작 <트론>의 후속편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미 <트론>이 얼마나 대단한 영화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조셉 코신스키는 이내 이 제안을 승락하고 <트론: 새로운 시작>의 작업에 뛰어들었다.

“컨셉 면에서 <트론>은 당대보다 10년 정도 앞선 혁명적인 영화였다. 특히 <트론>의 세계가 인터넷과 완전히 단절된 서버에 존재한다는 아이디어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원작의 미를 살리면서, 동시에 그 동안 발전된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완벽하게 이를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인공적인 CG의 느낌이 아닌,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 ‘트론’의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실성을 화면에 부여하고 싶었다” 조셉 코신스키의 말이다.

조셉 코신스키의 이력은 무척 독특하다.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데뷔하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대학에서 기계 공학과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엑스 박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허머 등 굵직한 회사의 상업 광고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올 겨울 최고의 블록버스터 <트론: 새로운 시작>의 메인 제작사 월트 디즈니가 조셉 코신스키를 감독으로 낙점한 것은 그의 이 같은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수많은 상업 광고들에서 조셉 코신스키가 구현해낸 놀라운 천재성과 혁신, 미래적인 느낌의 디자인은 월트 디즈니가 구상하던 <트론: 새로운 시작>의 이미지와 동일했던 것.

디즈니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조셉 코신스키는 건축, 제품 디자인, 공학, 음악 등 자신의 주요 전공 분야에서 파생된 테크놀로지의 집약의 극한을 발휘했다.

조셉 코신스키가 완벽하게 <트론: 새로운 시작>을 연출하게 된 데는 그의 뛰어난 연출력 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의 명 연기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제프 브리지스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린다. “ 제프 브리지스 없이는 <트론: 새로운 시작>이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제프 브리지스가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이 작품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이 영화의 핵심으로 모든 것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제프 브리지스는 <트론: 새로운 시작>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라고 조셉 코신스키는 말한다. 샘 역의 개럿 헤들런드와 쿠오라 역의 올리비아 와일드에 관해서도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대배우 제프 브리지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완벽하게 샘 역을 완성해낸 개럿 헤들런드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보석’ 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올리비아 와일드는 매우 똑똑하고 재미있는 퀄러티를 갖춘 여배우라고 그는 말한다.

<트론: 새로운 시작>은 오는 12월 30일, IMAX와 3D로 개봉된다.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