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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 “신약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데이터 하나로”…제약·헬스케어 등 규제산업 진출 가속화 나서

NSP통신, 정송이 기자, 이복현 기자, 2026-02-16 11:48 KRX2EM R1
#세일즈포스 #규제 #제약 #AI #시장
NSP통신-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 (사진 = 이복현 기자)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 (사진 =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이복현 기자 = “올해 말까지 신약 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데이터가 하나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20여 년간 SAP·워크데이·오라클 등 전사적자원관리(ERP) 강자를 거쳐 세일즈포스 코리아 수장을 택한 박세진 대표가 밝힌 목표다.

박 대표는 제약·헬스케어뿐 아니라 금융 등 규제산업 전반으로 전선을 넓히며 AI 에이전트(인공지능 비서) 확산과 데이터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과는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지난해 12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부터 일본 제약사 다케다(Takeda)까지 잇따른 계약 성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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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코리아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최선봉에 서있는 박세진 대표를 직접 만나 AI 에이전트 전략과 데이터·보안 체계, 한국 시장 투자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올해 AI 에이전트 확산, 규제산업 진출, 인포매티카 시장 확대”

박세진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 방향을 단순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이제 기업에서도 개인 비서가 디지털 레이버(digital labor)를 서포트해주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 노동, 즉 반복적이고 일상화된 행정적 업무를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해 사람의 시간을 고객·전략·판단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돌리는 흐름을 말한다.

박 대표는 올해 한국 사업 목표로 ▲AI 에이전트 확산 ▲규제산업 진출, ▲인포매티카 기반 데이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트포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기업 현장에 ‘디지털 노동’의 활용을 넓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약·헬스케어·금융 등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핵심인 만큼 보안·거버넌스 체계를 갖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포매티카는 ETL 강점을 넘어 세만틱 레이어를 강화해 에이전트 지능을 높이는 축으로 보고 한국에서도 세일즈포스 고객 기반을 활용해 인포매티카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의 기업 데이터가 나가지 않게 하는 게 훨씬 중요”

보안 이슈에 대해 박 대표는 ‘컨슈머 AI’와 ‘엔터프라이즈 AI’를 구분했다. 퍼블릭 인터넷 기반의 LLM은 외부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기업용 AI는 기업 데이터로 학습·추론하면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빠져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장치로 트러스트 레이어를 설명했다.

또 LLM을 활용하더라도 기업 데이터가 퍼블릭 인터넷망으로 나가지 않도록 막는 레이어를 두고, 민감정보를 ‘가명화’, 주민등록번호 등 식별정보를 ‘마스킹’하는 메커니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식별정보를 ‘퍼스널 인포메이션’으로 표현한 박 대표는 “국가별 기준에 맞춰 (데이터 외부 유출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하이퍼포스로 전면 이관”…데이터 레지던시·소버린 AI 요구에 대응

박 대표는 규제산업 진출의 토대를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하이퍼포스 환경으로의 이관과 관련 세일즈포스 솔루션뿐 아니라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 클라우드, 에이전트포스까지 “모두 한국 내 하이퍼포스로 이관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커스터머(Customer) 360 이외에도 데이터 360, 에이전트포스 모든 것들이 다 한국 리전 내에 있어 최근 강조되는 데이터 주권, 소버린 AI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문턱 낮추기 “CSP 안정성 평가 받아 접근성 확보”

박세진 대표는 금융권 진출에 대해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안정성 평가 이슈를 짚었다. 금융산업은 인더스트리 규제가 뚜렷하고, 특히 CSP 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 코리아는 국내 금융회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에이전트 OS로서의 슬랙이 안정성 평가를 통과했다”면서 “또 금융 고객을 겨냥한 파이낸셜 서비스 클라우드, 제약·헬스케어를 위한 라이프 사이언스 클라우드 역시 관련 평가를 마쳤다”고 했다.

이같은 노력들을 망분리 환경에서의 활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 투자라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안에 임상부터 신약개발, 영업까지…한국 제약사도 나올 것”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도입한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 원 에디션(Agentforce One Edition)’은 수만 명 전 직원에게 AI 에이전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제품이다.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세일즈포스는 올해 안으로 한국 제약사와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임상시험부터 신약개발, 영업까지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로 운영하는 제약사가 한국에서도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 글로벌 제조,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K뷰티, 의료기기가 글로벌로 진출할 때 가장 큰 제약이 언어”라며 “에이전트포스는 하나의 문서로 각국 언어를 24시간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제품의 강점을 설명했다.

◆“임상·신약개발부터 MR 현장까지…아틀라스 추론 엔진으로 한번에”

세일즈포스의 차별화는 신약개발에만 집중된 기존 제약 AI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박세진 대표는 “라이프사이언스 클라우드(생명과학 연구 데이터 통합 플랫폼)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AI가 연구개발(R&D) 쪽에 집중돼 있던 한계를 넘어 영업, 마케팅 같은 커머셜(Commercial) 분야까지 포괄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이 클라우드는 이미 일본 제약사 다케다가 도입해 활용 중이다.

박 대표는 “다케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적용했고 한국에서도 올해 론칭했다”며 “국내에서도 임상부터 실제 신약개발, 커머스, 마케팅까지 전 범위를 커버하는 제약사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AI 에이전트는 아틀라스(Atlas) 추론 엔진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환자 모집 지연 원인을 분석해 적합한 임상기관을 추천하고 R&D 단계에서는 이상반응 데이터 양상을 점검해 조기 경고를 보낸다. 영업 조직에서는 의료진별 접촉 이력을 분석해 최적의 접근 시점을 제안하며 의약정보담당자(MR) 활동 기록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감지하고 수정을 제안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제로카피로 GMP·GCP 규제 통과”…FDA 기준도 충족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건 데이터 신뢰성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제약·바이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라며 “데이터를 복사하면 원본 ‘A’가 ‘A1’로 변환되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규제기관은 이 데이터의 출처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옮기지 않고 순간적으로 스냅샷(Snapshot)만 찍어 AI가 분석할 때만 사용하고 삭제하는 방식인 제로카피(Zero Copy) 기술로 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박 대표는 “약효능 데이터가 다른 시스템에 있어도 복사하지 않고 분석할 수 있다”며 “데이터 변환이 없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임상시험 관리기준(GCP) 같은 규제를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의 시스템은 FDA의 전자기록·전자서명 규정(21 CFR Part 11)도 충족한다. 모든 데이터 변경 이력을 사용자가 임의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는 구조로 기록해 감사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흩어진 임상·영업 데이터 실시간 연결…신약부터 시판까지 한눈에”

각 에이전트의 지능을 만드는 것은 인포매티카(Informatica)의 ‘시맨틱 레이어(Semantic Layer)’다.

박 대표는 이를 대형 마트를 예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영업사원이 말하는 재고는 지금 당장 팔 수 있는 매장의 600개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말하는 재고는 재무 자산 가치로 환산한 전체 수치다”라며 “같은 재고라는 단어지만 에이전트는 이 맥락 차이를 혼자서는 구분하지 못한다. 시맨틱 레이어가 에이전트에게 질문의 맥락에 따라 어떤 데이터를 참조해야 하는지 이해시키는 지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약 현장에서 환자·임상·약효능 데이터는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데 인포매티카의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는 어느 데이터가 신뢰할 수 있는 원본인지 좌표를 잡아준다.

박 대표는 이 MDM에 대해 “어디가 진실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좌표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다”라며 “제약·바이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 신뢰성이고 이 데이터의 출처와 품질을 관리하는 요소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약사나 바이오사들의 1개의 파이프라인은 임상·R&D·영업 에이전트가 각자 돌아가더라도 서로 연결되지 못하면 완성될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뮬소프트(MuleSoft)의 ‘에이전트 패브릭(Agent Fabric)’으로 구현하고 있다. 과거 뮬소프트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잇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관리 도구였는데 이제는 에이전트들이 서로 통신하고 조율하도록 제어하는 센터로 진화했다.

박 대표는 “에이전트들이 이제 시스템을 대신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신약 개발부터 시장 진출(Go-to-Market)까지 데이터가 하나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바람을 말했다. 이어 “한국 제약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 성장…“AI 에이전트 도입 열망, 어느 나라보다 크다”

박세진 대표는 한국 시장의 성장 동력에 대해 “국내 고객들이 AI 에이전트를 이용해서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차원의 ‘AI 준비 지수’ 조사에서도 한국이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언급하며, 한국이 도입 준비가 돼 있고 많은 기업이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 전략을 B2B 기반 유지와 동시에 유통, 의료 제조, 금융 등 엔드 컨슈머를 다루는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장 확대’로 정리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통해 국내 투자도 진행…“한국 기업의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 사례 만들겠다”

국내 투자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하이퍼포스 이관을 ‘대대적인 투자’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개별 M&A 등 구체적 계획을 현재 시점에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세일즈포스는 현재 투자 조직인 ‘세일즈포스 벤처스’를 통해 마크비전과 셀렉트스타 등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셀렉트스타는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스타트업이다.

박세진 대표는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성과를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노스 스타(북극성), 한국 기업 중에서 글로벌하게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전환을 한 고객을 만드는 것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CRM, AI 등 사회 교육 투자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AI는 이제 가야 되는 방향이 아니라 실천하는 빠르게 가속화해야 되는 때”라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전환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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