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연말연시가 되면서 회사원 박모씨는 최근 잦은 술자리를 갖고 있다.
지난 주말 입사동기들과 한 해를 마감하는 모임을 술집에서 가진 박씨의 다이어리에는 연말연시 모임 스케줄이 빽빽하게 기록돼 있다.
술자리로 어느덧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박씨는 머리숱이 적은 편이라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도 요즘 아침에 드라이를 할 때마다 평소보다 몇 배 많은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는 것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가 스트레스와 음주로 인해 탈모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지나친 음주가 성인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모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며 “계획된 술자리에 대한 모임 스케쥴을 취소해야겠다”고 말했다.
알콜은 간을 통해 분해되는데 온전히 분해되지 않아 남아 있는 성분이나, 분해 후 찌꺼기를 가리키는 알데히드는 혈액과 섞여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고, 모발력을 떨어뜨려 탈모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영준 한의원 원장은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에 있는 항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키고 말초혈관에 손상을 줘 탈모를 촉진시킨다”며 “과음을 하게 되면 귀가해 청결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먼지와 노폐물들이 피지와 함께 두피를 비롯한 모공을 막게되고, 피부 트러블을 증가시킴과 더불어 탈모에도 영향을 주게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금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연말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절주를 해야 한다”며 “술자리에서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대신 항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와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모발의 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나 두부를 섭취하는게 그나마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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